文대통령, 프랑스, 인도, 호주, 캐나다… 릴레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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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16.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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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공조 확인하고 경제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동안 세계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진행하며 북핵 문제 공조를 확인하고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진행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촛불혁명'을 매개로 양국 간 우호 관계 확대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프랑스에서 정치혁명을 일으켜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셨는데 직접 만나서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촛불혁명이라는 민주주의 혁명이 있었고, 제가 그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프랑스, 한국의 대통령이 됐으니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안보의 문제가 대통령님께 얼마나 중요한지 제가 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한·프랑스 양국간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국방장관 회담을 정례화하고, 경제·교육·과학 분야에서도 장관급 협의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 핵심 국가인 프랑스가 그동안 북핵·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호주 정상과의 회담에서도 제재·대화를 병행하는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적극 설명했고, 모디 총리는 이를 적극 지지하며 인도 정부 역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저닌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최근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턴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며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의 회담에서 "광물이나 NLG 분야에서의 협력은 중요하다. 지금 한국은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을 줄여나가는 대신 LNG 발전을 늘리려 하기 때문에 앞으로 LNG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호주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되면서 캐나다 역시 북한 문제 대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는) 6·25 이후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며 "임 목사가 아직 북한에 억류돼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오토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FTA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해 경제 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캐나다산 랍스터가 (한국에서)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경제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치안 문제와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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