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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기원 세종 탄신 620주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5-15 11:05 송고
세종대왕 동상 2016.5.15/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대왕 동상 2016.5.15/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스승의 날인 5월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이다. 정부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1937년 음력 4월10일을 지금의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한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해왔다. 훈민정음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야말로 '겨레의 영원한 스승'이라는 의미에서다.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숭모제전'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 국립한글박물관 문화행사와 학술대회를 동시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문화행사 '겨레의 참스승, 세종대왕을 만나다'와 학술대회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를 각각 개최한다.

1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막한 '겨레의 참스승, 세종대왕을 만나다'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마임과 마술 등 거리공연으로 이뤄진 '다미르쇼', 강연 '세종대왕, 실록으로 만나다', 책 나눔장터 '한글 책나눔장', 페이스 페인팅 '얼굴에 그리는 한글'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외국인을 위한 성균관 체험프로그램 '가짐바름'에선 전통예절 학습과 한글필사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15일 오후 5시에는 '세종대왕의 혁신정신과 음악' 강연(음악평론가 이석렬)에 이어 '세종, 풍류를 만나다'(국악공연팀 여민)가 무대에 오른다. 문의 (02)2124-6291.

국립한글박물관은 이와 함께 국제학술대회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를 오는 16일 강당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저명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및 학자들을 초청한 이번 학술 대회는 세종의 정신을 계승해 디자인 분야에 세계적 혁신 사례 분석을 통해 한글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마련됐다.

이 대회의 기조 강연은 영국왕립예술학교 커뮤니케이션아트 학과장인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와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교장인 안상수 선생이 맡았다. 네빌 브로디는 1980~90년대 전통에 얽매이지 않은 독창적인 발상과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주목받았고, 안상수 선생은 오래된 원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안상수체를 디자인한 장본인이다.

또한, 네덜란드 타이포 디자이너 피터 빌락, 대일본 타이포조합 대표인 테츠야 츠카다(塚田哲也), 이지원 국민대 교수, 홍익대 안병학 교수 등이 국내외 발표자로 참여한다.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 News1
'세종의 혁신정신과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 News1

◇ 세종대왕의 탄생을 기린다…경기 여주 영릉서 '숭모제전'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류근식)는 세종대왕 탄신 62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15일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에서 봉행한다.

숭모제전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음력 4월10일)을 맞이해 뛰어난 통솔력을 바탕으로 한글 창제를 비롯해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을 기리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초헌관(初獻官)인 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의 분향(焚香)과 헌작(獻爵)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대통령을 대신한 문화재청장의 헌화(獻花)와 분향 △세종대왕이 손수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과 세종대왕이 태조대왕의 창업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인 '봉래의(鳳來儀)' 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지난 3년간 '영·영릉(英·寧陵. 세종과 효종의 릉) 유적정비사업' 1단계로 추진해 온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개관하고, 세종대왕의 태항아리 등을 전시한 '성군이 태어나다-세종대왕의 탄생' 기획전을 함께 개최하여 세종대왕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왕실의 '장태'(藏胎태를 안치하는 일)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숭모제전과 기획전 외에도 어린이 과거시험 행사,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무형문화재공연, 피리 장구같은 전통악기 만들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2016년 숭모제전 행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 © News1
2016년 숭모제전 행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 © News1

◇2017년도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조선시대 정악 중 최초의 한글 노래인 '용비어천가'가 정악 합창과 궁중무용이 어우러진 무대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용비어천가를 재해석한 2017년도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하고 연출에는 신선희 서울예술대 교수가, 작곡에는 계성원 작곡가가 참여한다.

'용비어천가'는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국문시가이며 조선 왕조의 선조인 목조(穆祖)에서 태종(太宗)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영웅화한 서사시다. 이번 공연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용비어천가의 원문도 쉬운 우리말로 바꾸고 운율 또한 살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27명이 용비어천가의 원문에 정악 선율을 창작한 곡을 합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과 함께 무대 위 펼쳐지는 궁중무용은 용비어천가의 노랫말에 담겨진 핵심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무대 구성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조명과 영상을 활용해 색채를 덧입혔다. 전반부에는 나라의 탄생과 천명에서 비롯된 왕권의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검정막 위에 영상을 투영해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48경도 등의 산수화를 황금색으로 표현한다. 후반부에는 무용공간을 흰색으로 바꾸고 하얀 영상막 위에 수묵화가 그려진다.

입장료 1만~3만원. 문의 (02)580-3300.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연습 사진 © News1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 연습 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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