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낮은 경쟁력 개선 시급" 관광진흥위 열어
'콘텐츠 발굴·서비스 개선' 등 각종 대책 마련
▲ 가족친화형 캠핑장
▲ 월미도관광특구
▲ 한겨레얼체험공원
'관광' 인천이 도약을 꿈틀대고 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거쳐 가던 곳 '인천'이 아닌 인천에 머물며 전국을 돌다 다시 인천에 체류하는 관광 인천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 따른 중국 정부와의 반한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며 유커의 발길이 끊긴 상황에 다각적인 외국 관광객 유치는 과제다. 인천시는 콘텐츠를 찾고 관광서비스 개선과 해외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1년 남은 민선6기 임기 내 완성될지 미지수라, 지금부터 관광 활성화는 '속도전'이다. 또 인천 관광 목표를 위해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새 정부와의 교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중국의 반한 감정이 최고조다. 중국 관광객 발길은 이미 끊겼다. 일본, 동남아 등 관광시장 다변화가 숙제다. 낮은 인천 관광경쟁력도 문제다. 인천 관광의 현실은 17개 시·도 중 교통 15위, 숙박 16위, 안내시설 12위다. "인천 관광 수용태세가 낮아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천시의 자평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지난해 46.8%로 최고조에 달했다. 3년 전 43.1%에서 매년 중국 관광객 수치가 뛰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은 줄고 있다. 지난해 13.3%로 최저점을 찍었다.

시는 이날 '2017년 1차 관광진흥위원회'를 열고 올해 관광 추진 전략을 짰다.

▲인천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발굴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관광서비스 개선 ▲해외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추진 ▲인천 관광기반시설 조성 등이 전략이다.

전략 추진 방향은 다양하다.

철도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종교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또 교과서 여행 체험 상품을 개발하고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인천 건축 기행 코스와 태교여행 상품 등을 개발한다. 올해 관광객 목표는 15만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로 계획했다.

시는 또 국내 주요 관광전시회·박람회 등에 참가해 '인천관광홍보관'을 꾸리고 주요 섬 사계절 관광사진 포토북 제작과 배부에 나선다.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대폭 늘 예정이다.

시는 스토리가 있는 인천시티투어를 목표로 기존 도심을 돌던 방식에서 강화도 시티투어 신설과 송도-공항투어 신설, 특화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관광해설 서비스도 한다. 올해 중국어, 영어 가능자 10명을 선발해 해설사를 키운다.

외국 관광객을 위해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내논다. 태국, 말레이시아 관광객을 위해 한류드라마 관광상품을 만들고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대상 할랄 상품을 준비한다. 싱가폴 관광객은 수학여행 등 특수목적 단체 관광상품을 마련하고 중·고가 관광 상품 개발과 고소득층 개별관광객 대상 관광상품을 마련한다.

특히 관광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낸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대 옛 송도유원지의 49만9575㎡에 7199억원의 민간투자를 받아 워터파크와 도심체류형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올해 실시설계를 벌인 후 2019년까지 테마파크 조성을 마치고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월미관광특구는 2018년까지 사업비 142억7700만원을 투자해 개항장, 월미도, 연안부두 일대 등 월미관광특구에 아시아누들타운과 1950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 만국 야생화정원 조성사업, 대불호텔 터 활용사업을 벌인다.

또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조성 역시 2020년 말까지 끝낸다.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산 281-2번지 일대 64만5225㎡에 960억원의 민간투자사업으로 마운틴스파, 숙박시설, 허브정원, 테마촌,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2018년 말 스키장을 개장하고 2019년 3월 이후 콘도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여기에 강화도 일대가 나들길 명품코스로 꾸며진다. 강화 나들길 310㎞ 중 110㎞구간으로 탐방로 및 조형물, 안내판이 설치되고 야간 경관 시설 설치에 속도를 낸다. 강화도에는 또 한겨레얼 체험공원이 들어선다. 하늘전망대와 개천마당, 단군마당, 단굴놀이터, 쉼터 등이 강화군 상반리 및 사기리에 73억원이 투입돼 시행된다.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산 494번지에는 가족 친화형 캠핑장이, 연평도에는 평화안보 둘레길 조성과 퇴역함정 전시, 안보수련원 리모델링, 희망 전망대 건립 등이 내년까지 진행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