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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강국' 日 3년 연속 노벨상 수상, 비결은?

'기초과학 강국' 日 3년 연속 노벨상 수상, 비결은?
입력 2016-10-04 20:38 | 수정 2016-10-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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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첫 노벨상인 생리의학상이 일본인 과학자에게 돌아가면서 일본이 기초과학 강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2년 연속 생리의학 분야 수상이자 3명이 공동수상한 물리학상을 포함하면 3년 연속 노벨상인데요.

    과학 분야만 보더라도 물리학 11명, 화학 7명, 생리의학 4명으로 모두 22명이 수상했습니다.

    부럽기만 한데 일본에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전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이 확정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는 40년간 한우물만 판 과학자입니다.

    지난 1976년부터 효모 연구에 전력해 세포 내 손상된 소기관이나 노폐물을 세포 스스로 잡아먹는 '오토파지'를 규명했습니다.

    누구나 주목하는 연구가 아니라 남이 하지 않는 분야에 집중한 것이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오스미 요시노리/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것은 사실 과학의 (본질이라고)…"

    올해로 71살, 노 과학자는 지금도 도쿄공업대에서 젊은 박사들과 함께 연구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무라 교수도 80살이었는데 장기간 쌓은 경험과 식견이 정년 퇴임 등으로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연구 환경은 일본 과학계의 큰 장점입니다.

    [오무라 사토시/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이 봉투에 흙을 퍼 담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 다니고 있습니다."

    일본은 성과가 금방 나타나는 1, 2년짜리 단기 과제에 얽매이지 않고 성공이 불투명한 장기 과제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가지타 교수는 일본 정부가 수천억 원을 투자한 실험 시설이 있었기에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GDP의 2퍼센트, 우리의 세 배가 넘는 연구개발비를 매년 쏟아붓는 이유는 기초 과학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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