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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야심작 ‘폴더블폰’ 윤곽 드러냈다

임아영 기자

미국 ‘개발자콘퍼런스’서 UI 등 공개…이르면 내년 초 첫 모습

중국 신생 업체에 ‘최초’ 타이틀 뺏겨 기술력 격차 입증 부담도

유튜브에 유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F’ 예상 이미지.

유튜브에 유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F’ 예상 이미지.

‘접는 스마트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로욜’이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스마트폰업계의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한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이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편리하게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One UI’를 탑재한 폴더블폰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을 큰 화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 사용할 수 있다.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멀티미디어·메시징 등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얇고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스마트폰 기능에 멀티미디어를 즐기고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대화면 스마트기기의 경험을 주겠다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힐 정도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하지만 중국의 신생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최초’ 타이틀은 빼앗겼다. 결국 삼성은 기술력 격차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접는 스마트폰’을 넘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쉽게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금으로서는 삼성의 폴더블폰은 내년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또는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C)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폴더블폰은 기술 장벽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로욜’이 증명했듯이 기술적으로 폴더블폰 생산은 이미 가능하다. 이제는 소비자에게 어떤 폴더블폰을 내놓아야 하느냐가 관건이 된 셈이다. 당장 로욜이 공개한 ‘플렉스파이’는 두께가 15㎜가 넘어 편의성 문제가 있고 앱이 우연히 열리는 문제를 노출해 “최초를 위한 최초”라며 혹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폴더블폰은 향후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5세대(5G) 통신 기술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가상현실(VR) 등 더 높은 화질과 대용량 콘텐츠들을 더욱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의 스마트폰은 6인치까지 커지고 있으나 5G 통신시대의 고해상도를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폴더블폰은 이러한 7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기능을 함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융합의 시작이기 때문에 시장 확장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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