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세계 최초 '혼합현실' 쇼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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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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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현실'에 '가상' 결합

(지디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홀로그램 세상에서 정보가 자동으로 뜨는 쇼핑'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 '타오바오(Taobao)'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혼합현실(MR)' 쇼핑을 세계 처음으로 가능하게 한다.

알리바바는 내달 항저우 서호 일대에서 MR 쇼핑 '타오바오마이아(Taobao mai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9월 '쇼핑의 날'을 맞아 서호 주변에 300 평방미터 규모의 '미래 쇼핑 거리'를 조성해 소비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증강현실(AR) 헤드셋 '홀로렌즈(Hololens)'를 착용하고 MR 쇼핑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는 모든 상품이 홀로그램이자 입체이며 각종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보여진다. 소비자의 눈길이 가는 상품에 대해 자동으로 댓글과 핵심 정보 등 자료까지 눈 앞에 띄워준다. 소비자가 위치한 장소는 현실이지만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는 '가상'으로 보여지는 셈이다.

타오바오의 MR 쇼핑 이미지 (사진=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이미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MR을 이용한 일종의 무인 상점이다. 타오바오는 별도의 MR 상품을 출시하고 '기계 알고리즘'에 '현실 세계'를 중첩해 한 편의 공상과학 같은 쇼핑 생활을 체험하겠다는 각오다.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기술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구현한다.

소비자와 콘텐츠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쇼핑의 개념을 뒤집는 시도다. 그간 소비자가 별도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상, 생방송, 홍보물 등 콘텐츠를 접해야 했지만 앞으로 홀로그램 이미지를 통해 콘텐츠가 스스로 말하고 동작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홀로그램 주방 안에서 직접 요리를 배울 수도 있다.

타오바오의 MR 쇼핑 이미지 (사진=알리바바)


타오바오의 MR 쇼핑 이미지 (사진=알리바바)


타오바오 측이 앞서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해 일으킨 쇼핑 혁명을, MR 세계에서 다시 한번 일으키겠다는 야심이 녹아있다. 소비자가 있는 장소에서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고 '어디에도 존재하는' 쇼핑몰을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다.

타오바오 측은 "향후 수조 개의 타오바오 상품과 콘텐츠가 쌍방향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평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실 공간에서 소비자의 손짓과 눈빛으로 전방위 소통할 수 있는 쇼핑 체험을 가능케해 더 많은 정보와 흥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 중국 전문기자(hjy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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