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포함된 日 과학계 '7인의 사무라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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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0.04.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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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생리의학상 日학자…日 3년 연속 노벨상 쾌거(CG)[연합뉴스TV 제공]

오스미 교수와 동료들 모임…지역 대학 찾아다니며 강연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71)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 연구자들의 이색 모임 '7인의 사무라이'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름만 들어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모임 구성원들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애주가들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기초연구 경시 풍조를 타파하고자 시간이 맞는 날이면 전국 대학 등을 돌아다니며 독창적 발상이나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오스미 명예교수와 동료 연구자 6명으로 구성된 이 과학계의 '7인의 사무라이'가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는 젊은 후학을 격려하고자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찾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모임 구성원들이 술자리에서 젊은 연구자들을 육성할 길에 대해 머리를 맞대다가 이 같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모임을 함께하는 후지키 유키오(藤木幸夫) 규슈대 특임교수는 "일본에선 5년간 연구하고 난 뒤에는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든가 이런 것만 중시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국 강연회가) 기초연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고들 하더라"고 말했다.

오스미 교수는 강연회에서도 "기초연구가 응용연구나 임상연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오는 28일에는 교토(京都)산업대에서 이 모임을 초청해 심포지엄을 연다.

일반인이 아니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자리에서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모임 이름인 '7인의 사무라이'는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동명의 영화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한편, 오스미 교수는 이날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물의 세계를 지탱시키고 있는 것은 미생물"이라며 "내 꿈인 미생물 연구거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상금으로 받을 800만 크로네(약 11억원)를 어디에 쓸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가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연구거점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면 고마울 것"이라며 "나도 그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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