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일수' 지난해보다 2배 상승 … 온열환자 43명 발생
인천이 뜨겁다. 지난해 대비 올 여름 폭염일수가 2배 이상 뛰었고 평균 기온 또한 수직 상승 중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폭염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8일 현재까지 총 43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12명, 열경련 6명, 기타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환자의 대다수가 노년층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환자의 대다수는 중·장년층에 분포했다. 70대 이상 노년층은 전체 환자의 13.9%에 해당하는 6명에 그쳤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은 30~40대로 34.8%(15명)를 차지했으며 50~60대가 14명(32.5%), 20대 8명(18.6%)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의 대다수는 야외활동을 무리하게 해 더위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 환자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21명, 2015년에는 32명의 시민이 폭염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해 5월23일부터 9월21일까지 122일간 10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폭염기간이 더 길 것으로 전망돼 온열환자 수 또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의 올 여름(6월1일~7월31일) 평균 낮 최고기온은 27.2도로 평년 26.5도에 비해 0.7도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27.0도)과 비교해도 0.2도 높은 수치다. 평균 기온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2001~2010년 여름철 평균 기온은 23.6도에서 2011~2015년 24.3도로 뛰었다.

폭염 일수 또한 지난해(6~7월) 3일에서 올해 7일로 총 4일 늘었다. 폭염특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이같은 무더위가 9~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늦게 시작하며 비가 오지 않는 날들이 많아졌고 일사량이 많다보니 지난해 보다 평균 기온이 올랐다"면서 "9~10월은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