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활용 시범재배 성공
2020년 마무리 … 축제 계획도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라벤더 테마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8일 인천시는 아라뱃길 두리생태공원(계양구 귤현동 38)에 20만㎡ 규모의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시범 재배단지에서 라벤더 수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벤더는 유럽 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20년 살이 허브로 6~8월에 꽃이 핀다. 향기가 강하다.

시 일자리경제국은 올 3월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을 일자리 창출 시책 과제로 정했다. 수자원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계양구가 올 4월 공공근로사업으로 라벤더 묘목을 시범적으로 심었다.

이후 6월에 라벤더가 개화하자 시는 이를 수확해 추출한 오일을 갖고 샘플 제품을 만들었다.

시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파악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2018~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라벤더 테마공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1억6000만원이다.

시는 라벤더 테마공원을 드림파크 국화 축제와 연계해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개발하고, 공공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와 계양구, 수자원공사는 다음 달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기본조사 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부터 1단계 사업으로 4만6000㎡ 규모의 1차 부지조성을 시작한다.

2019년엔 1차로 조성한 부지에 라벤더를 심고 2차 부지를 조성(15만㎡)한다. 2020년에는 라벤더 테마공원 축제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시범재배가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돼 계획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시범 재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샘플 제품도 만들었다"며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라벤더 테마공원을 선보이고자 조성 계획을 앞당기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