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12월 초 코스닥 상장 폐지·상장예비심사 청구키로
인천 대표기업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코스피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엔 전체 주식 1억2263만5222주 가운데 자사주를 빼고 의결권 주식을 보유한 6272만5207주의 주주가 참석했다. 셀트리온 전체 주식의 5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5452만8490주(의결권 주식의 44.7%)가 코스피 이전에 찬성했다. 주총 시작 11분 만에 결정이 났다. 주주들이 별도 표결 절차 없이 주총 시작 전 등록 과정에서 미리 찬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11월 말~12월 초에 코스닥 상장 폐지와 함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코스피 편입은 내년 2월쯤 이뤄지고, 3월 말엔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 주식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카카오는 주총 결의 전에 이미 주관사를 선정하고 거래소에 심사를 먼저 청구했다"며 "우리도 이를 두고 고민했는데 주총 결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세력 탓에 주식 가치가 떨어진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했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