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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 대통령, '최순실 금고지기' 인사 청탁 정황

입력 2017-02-02 21:09 수정 2017-02-06 13:10

"안종범 통해 김정태 KEB하나은행 회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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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통해 김정태 KEB하나은행 회장 압박"

[앵커]

박 대통령은 과연 본인 주장처럼 최순실씨를 위해 해준 일이 전혀 없는가… 특검은 있는 정도를 넘어 아예 직권남용에 가까운 일이 꽤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2일) 나온 내용은 최순실씨를 위해 인사청탁까지 직접 했다는 의혹입니다. 즉, 독일에서 최순실씨의 자금을 관리해준, 당시 외환은행 독일 법인장이었던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입니다. 이 본부장의 인사 청탁에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금융본부장은 최순실씨의 독일 재산 관리와 정유라씨의 독일 대출을 돕는 등 이른바 '금고지기'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특검은 이씨가 독일 법인장 근무를 마친 뒤 귀국하는 시점에 박 대통령이 직접 인사 청탁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해 1월 이상화씨를 글로벌금융본부장으로 승진시키라는) 대통령 지시를 정찬우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전달하고, 김정태 KEB하나은행 회장에게도 직접 전화해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 측은 본부장 승진 직급이 안된다는 이유로 이씨를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냈습니다.

그러자, 안 전 수석이 김 회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글로벌금융본부장으로 보내야한다"며 재차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글로벌금융본부장이 외환거래 등 해외 금융거래 총괄하는 만큼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부탁을 받고 김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씨는 본부장 자리에 앉은 뒤 최씨와 함께 미얀마를 다녀오고 최씨에게 유재경 미얀마 대사를 소개시켜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사 청탁 창구가 된 김정태 회장의 소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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