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11시30분 올 서울과학고 입시, 수학.과학 지식 묻는 문제 배제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1 11:30

수정 2014.11.06 21:56

“철수가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물고기 한마리가 비행기 창문에 와서 부딪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과학영재학교) 입시부터 수학·과학 지식을 묻는 객관식 문항이 거의 배제되고 지원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유형의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서울과학고의 ‘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신입생 선발시 선행학습이 필요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4단계 전형절차를 3단계(학생기록물 평가, 영재성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과학캠프)로 줄이고, ‘영재성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단계에서 교과를 초월한 창의·영재성 평가를 통해 선행학습과 무관한 평가방법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수준을 넘는 문제는 출제하지 않고, 발산적 사고(다양하게 사고)를 평가하는 서술형 위주로 문항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미 영재교육원 등에서 평가의 객관성이 검증된 방법이므로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동안 실시되는 과학캠프에서는 글쓰기 능력을 평가할 것이지만 교과지식을 요구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서울과학고 입시에서는 ‘기회균등 전형’이 따로 시행돼 과학영재성이 있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를 최대 12명까지 정원 외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학생들과 경쟁을 하게 돼 지난해 사배자가 1명 선발됐던 점을 고치기 위한 조치라는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기회균등 전형 선발을 위해 서울과학고 교사 2명을 입학담당관으로 지정, 연수를 실시했다”며 “입학담당관들은 서류평가, 전화나 방문을 통한 사실여부 확인을 통해 2일동안 실시되는 과학캠프에 참가할 대상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과학고는 이번 입학전형 설명을 위해 서울 경기여고(16일)를 시작으로 전남·경북대학교(23일), 카이스트(KAIST)(24일), 서울과학고(30일) 순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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