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 한인 3명과 투자사기 공모 40대 여성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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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최근 살해된 한국인 3명과 함께 투자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 씨(48·여)를 14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김 씨는 11일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심모 씨(51)와 박모 씨(47), 맹모 씨(48·여)와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상태였다.

심 씨 등 살해된 3명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에 J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 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올해 8월까지 투자자 300여 명에게 투자금 148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J투자회사에서 본부장을 맡았던 김 씨는 이들과 함께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 투자금을 모아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 수익을 받지 못하던 피해자들은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8월 24일부터 서울 송파경찰서와 수서경찰서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제출했다. 심 씨 등 숨진 3명은 고소장과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되기 전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다단계 사건과 별개로 필리핀에서 심 씨 등이 숨진 사건과 김 씨가 관련이 있는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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