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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옥에나 가라"…'마이웨이' 두테르테

<앵커>

취임 100일을 맞은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연일 미국과 유럽에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죠. 경제 원조를 끊겠다는 엄포엔 '구걸하지 않겠다'며 맞받아쳤습니다. 지지율은 어떨까요.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마약사범 소탕전에 지금까지 3천 2백 명이 죽고 60만 명이 자수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를 반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반인권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서자 두테르테는 또다시 막말을 쏟아냅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미스터 오바마, 지옥에나 가세요. 지옥이 꽉 찼으니 유럽연합은 연옥으로 떨어지는 것이 좋겠네요.]

경제원조를 끊겠다는 엄포엔 할 테면 해보라고 큰소리를 칩니다.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나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에 대한 원조를 끊을 좋은 기회로 생각하세요. 실행하세요. 우리는 구걸하지 않을 겁니다.]

두테르테의 독자 행보는 남중국해 안보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앞서 아키노 정권은 24년 만에 미군을 다시 필리핀에 주둔시키기로 방위협정을 맺었는데, 이를 폐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강력 범죄와 무능한 정부에 지친 필리핀 국민들이 75%가 넘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어 취임 100일을 맞은 두테르테의 독자 행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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