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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 Polynesia음성듣기 ]

요약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들의 총칭.
폴리네시아

폴리네시아

위치 오세아니아 동쪽 해역
면적(㎢) 약 2만 6000㎢

육지 총면적 약 2만 6000 km2. 폴리네시아란 ‘많은 섬들’이라는 뜻이다. 육지면적은 작으나 섬들이 분포하는 해역은태평양의 거의 반을 차지하며, 서부의 엘리스 ·통가 ·사모아 ·토켈라우 ·피닉스 제도(諸島), 중부의 쿡 ·라인 제도, 남동부의 투부아이 ·소시에테 ·투아모투 ·마르키즈 제도, 북부의 하와이 제도 및 남동쪽 끝의 이스터섬 ·살라이고메스 제도, 남서단의 뉴질랜드섬 등이 포함된다.

폴리네시아의 낮은 섬들은 대부분 산호초이고 높은 섬들은 거의가 새로운 현무암 화산이다. 폴리네시아는 전체가 대체로 균일한 기후를 나타내는데, 대부분의 섬들이 남동 무역풍의 영향권에 속하여 높은 섬들의 바람받이에는 강수량이 많아 삼림이 무성하고 바람그늘에는 강수량이 적다. 또 바람그늘 쪽에는 강수가 없는 경우가 꽤 많아서 사람이 살지 못하는 섬도 적지 않다.

광대한 해역에 섬들이 산재하지만 주민은 폴리네시아인(人)으로서의 현저한 동질성을 보여, 남서단의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族)의 언어가 오늘날에도 최북단 하와이의 카나카족에게 통한다. 정치적으로는 대체로 북부(하와이)는 미국, 서부(사모아 ·통가 ·피닉스 ·쿡 등)는 영연방 제국, 동부(소시에테 ·투부아이 ·투아모투 등)는 프랑스, 그 동쪽(이스터 등)은 칠레에 의해 관할되어 왔으나, 근래에는 사모아(1962.1) ·통가(70.6) ·투발루(엘리스 제도, 78.10) 등의 독립국도 생겨났다.

폴리네시아인은 형질적으로 꽤 명확한 단일 인종을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 큰 키(167.5∼174.8 cm)에 건장한 체격을 지니며, 피부는 밝은 갈색이고 모발은 직모(直毛) 또는 파상모(波狀毛)이다. 지적 수준은 오세아니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폴리네시아 서부, 즉 통가 ·사모아에서는 멜라네시아인(人)과의 혼혈이 꽤 두드러지나 동부로 옮아가면서 폴리네시아인으로서의 순수성이 높아진다. 폴리네시아인이 아시아에서 옮겨간 것은 기원전 수세기 때이며 그 후 10여 세기 사이에 폴리네시아 전역에 분포되게 되었다.

카본데이팅(방사성탄소에 의한 연대측정)에 의한 폴리네시아인의 거주증거는 가장 오래된 것이 르키즈의 BC 150년경으로 추정되고, 이스터섬이 4세기경, 하와이가 9세기, 뉴질랜드가 14세기경으로 여겨진다. 기원전 수세기경에 동남아시아의 해안지대에서는 일부 벼농사가 영위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나 역시 타로감자 재배와 어로가 생업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것은 문화사적으로는 하크경(耕:Hackbau)의 문화단계인데, 폴리네시아인은 그와 같은 문화를 가지고 바다를 건넜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들은 아우트리거의 배나 더블카누로 널리 태평양을 항행하고, 하늘을 32등분한 해도를 사용한 해상민족이었다.

사회적으로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에 비해 한층 엄중한 신분제도가 실시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계(父系)를 원칙으로 하며 토지의 상속은 모두 남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점에서 멜라네시아(특히 뉴기니와 폴리네시아의 중간) 사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토지소유 형태를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말단의 경우 가족의 장(長)이 토지를 소유하나, 다시 씨족이나 부족의 장(長)이 중층적(重層的)으로 토지지배의 권한을 가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가족의 장이 토지를 소유하되 그것은 근대적인 토지 소유의 개념과는 다르다. 말하자면 큰 친족집단(부족)에 속하는 토지의 일부를 일정한 관습적 상속권에 의해서 관리하는 데 불과하며, 따라서 토지 사용권을 소유하는 데 불과하였다.

식민정책의 결과로, 또는 세계경제와의 관계가 밀접해지는 데 따라 가족 중 평민 남자로서 자신의 명의로 토지를 소유하는 자가 각처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자신의 뜻대로 자유로이 토지를 처분할 수는 없다. 결국 공동체적 토지소유에서 개인적 토지소유로의 발전도 근대적인 의미의 법적 근거에 따른 자유로운 개인소유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법적인 근거에 의해 개인적 토지소유제로 전면 개편된 하와이나 뉴질랜드에서는 원주민의 토지가 거의 외래 플랜터(농원주)의 수중으로 흡수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본래 폴리네시아의 토지소유는 부족장으로부터 씨족장에게, 다시 씨족장으로부터 가족장에게 할당된 것이어서 부족장, 씨족장, 그리고 가족장은 각각 대추장(大酋長), 고위 추장, 보통 추장이라는 신분에 해당되어 사회적 신분관계가 엄격하였다. 그리고 하와이의 카메하메하 왕조나 타히티의 포마레 왕조와 같이 근세 유럽인이나 유럽 무기의 힘을 빌려 다른 부족을 정복해서 일종의 봉건국가를 형성하기까지에는 초(超)부족적인 통일국가의 형성이 불가능했다.

통가에서는 10세기경 투이통가라고 일컬어진 성스러운 왕에 의해 통일이 이루어졌으나 그 정치적 영역은 통가타푸섬 내부에 국한되어 있었을 뿐 통가 제도 전체를 초부족적으로 지배했던 것은 아니었다. 또 사모아에서는 19세기 중엽까지 몇 개의 왕가(부족장의 가계)에 의해 각자의 영역이 통치되어 오는 동안에 부족간의 싸움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었으나,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는 통일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외국 세력의 간섭에 의해서 비로소 명목상의 통일국가가 성립되었다.

폴리네시아에서는 상술한 바와 같이 주민의 사회적 지위가 대추장 ·고위 추장 ·보통 추장 ·평민이라는 계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 밖에 추장에게는 반드시 몇 사람의 대판추장(代辦酋長)이 딸려 있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대판추장은 추장을 대신하여 지방이나 읍 ·면을 다스리거나 추장을 보좌하는 일을 맡는데, 대판추장도 계층구별이 있다.

일반적으로 추장의 지위에 있는 자는 대단한 권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쉽게 입을 열지 않았고 그 대변인의 역할을 대판추장이 맡았다. 또 추장에게 부수된 권위는 자연히 추장으로 하여금 아랫사람들에 대해 여러 가지 금령(禁令)을 발하게 하여 행동을 제약하여 왔다. 이것이 이른바 ‘타부(tabu/tapu)’로, 추장의 보이지 않는 마력(魔力), 즉 ‘마나’의 발현이다. 터부(taboo)란 말은 타부에서 온 것이다. 이처럼 폴리네시아인의 종족국가는 마나적 ·신권적(神權的) ·터부적 국가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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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인

타히티인 남태평양 중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인 타히티의 관광도시 보라보라섬에 거주하는 타히티인.

이미지 갤러리

출처: 이미지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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