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 D-2]대선 한 달 앞두고 '막판 표심잡기' 치열
▲ 4·12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9일 포천시장 입후보자들이 소흘읍 송우시장 앞에서 막바지 선거유세에 열을 올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호열(더불어민주당), 김종천(자유한국당), 정종근(바른정당) 후보.(원내정당 순)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4.12 재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남·포천시장 후보들이 지난 주말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여기에 각 정당이 대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판단,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서면서 막바지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남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자유한국당 윤재군, 국민의당 유형욱,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가, 포천시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자유한국당 김종천, 바른정당 정종근, 민중연합당 유병권, 무소속 박윤국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후 하남 미사강변도시아파트 단지 상가 앞에서 전해철 도당 위원장과 안민석, 이석현, 임종성, 박주민, 김상희, 김현미, 유은혜, 진선미, 정춘숙 국회의원 등과 경기도의원, 도내 시군의원들이 집결해 대규모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전해철 도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후보를 선택해야 하남시의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여러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오수봉 후보가 하남시의 미래를 하남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유세 이후 하남 덕풍시장 등 일대 상가와 거리 곳곳을 다니며 상인들과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도 지난 7일 문병호 최고위원, 조배숙 집행위의장에 이어 8일 박지원 대표와 천정배 의원이 하남시를 방문해 신장·덕풍재래시장 등에서 유형욱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안철수가 뜨고 있다. 하남에서는 유형욱이 뜨고 있다"며 "12일 하남시민들이 유형욱 후보를 선택해 하남을 바꿔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이기에 다시는 하남시민들이 더민주를 선택해서는 안 되며, 지금은 안철수가 대세이기에 하남시장은 유형욱이 돼야 하남의 발전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군부대 밀집지역에 접경지역까지 겹쳐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포천에 집중유세를 펼쳤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철우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9일 김종천 포천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4.12 시장선거 승리 다짐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선거대책회의 이후 지도부를 비롯 이우현 경기도당위원장, 김선동 국회의원, 포천시 전·현직 시도의원들은 석탄발전소 현장인 신평 2리 장자산단을 방문하고 이어 송우시장에 들러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결과에 따라 다음 달 대선에서 초반 기선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단순 보궐선거를 떠나 12일까지 각 당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 하남시장·포천시장 및 경기도의원(용인3·포천2) 보궐선거 사전투표 결과 하남시의 경우 6.7%, 포천시는 6.13%, 용인3 1.5%, 포천2 5.96%로 집계됐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