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인기 많길래"..'女 접근 금지' 야구 선수

사정원 2016. 11. 13. 12: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야구팬들은 지난 해 WBSC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일본 선발 투수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의 투구에 넋을 잃었다.

193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오타니의 강속구(최고구속 161km)에 우리 타자들이 철저하게 막혔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후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야구에서 투수나 타자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게 사실인데 오타니는 투타 모두에서 탁월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올해 최고 164km짜리 광속구를 뿌리면서도 2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이제 일본을 넘어 미국 메이저리그 주요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수천억 원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성 접근 제한 '특급 관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구단은 오타니에게 여성 접근을 제한하는 ‘특급 관리’를 하고 있다.

193cm 장신에 미소년 같은 외모, 높은 연봉 등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단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타니에 대해 구단은 여자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니혼햄은 오타니가 여자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할 때 반드시 구단 관계자를 동행시키고, 개인적인 만남도 제한하고 있다.

이는 파파라치 언론에 여성과의 만남이 노출된다면 이미지와 성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거 소속팀 선수였던 다르빗슈(텍사스)가 '속도위반'으로 탤런트와 결혼했다가 결국 파경에 이른 전례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와 인터뷰를 하기 위한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들의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잡지는 '여자 아나운서의 오타니 쟁탈전'이라는 특집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오타니 격리 정책' 찬반 엇갈려

야구팬들은 구단의 오타니 격리 정책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나뉘어 있다.

찬성 쪽은 “오타니는 앞으로 일본 야구계를 10년간 책임질 미래로, 만약 사생활 등으로 인해 성적이 나빠지면 이는 결국 일본 야구계의 손실이기 때문에 구단의 정책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오타니가 성인인데 개인 사생활을 구단이 통제하는 건 비합리적 이라며 연애 문제는 오타니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야구 평론가는 “한 개인의 야구 선수 이성 문제에 대해 구단이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그만큼 오타니가 슈퍼스타라는 반증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일찍 결혼하는 일본 프로야구계를 봤을 때 그가 어떤 여성이랑 결혼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야구선수-아나운서 커플은 누구?


일본에서는 야구 스타와 여자 아나운서 커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아나운서들이 스포츠 현장에 투입된 것이 계기다.

여자 아나운서들과 프로야구 선수들은 인터뷰 등 취재를 매개로 핑크빛 기류가 생긴다. 실제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도 다수다.

먼저 1995년 유명 포수인 후루타 아쓰야(전 야쿠르트 감독)가 후지TV의 나카이 미호 아나운서와 결혼한 것이 시초다.

이후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후쿠시마 유미코, 아오키 노리치카(샌프란시스코)-오타케 사치,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시바타 토모요,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나가노 츠바사,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우에바 에리카, 다카하시 요시노부(요미우리)-오노데라 마이 등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이치로는 8살 연상의 후쿠시마 아나운서를 아내로 맞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영어에 능통한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0년 말 김태균(한화)이 김석류 전 KBSN 아나운서와, 이듬해 박병호(미네소타)가 이지윤 전 KBSN 아나운서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밖에 롯데 강민호와 SK 최정은 기상캐스터 출신과 결혼했다.

프로야구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스타가 선망 직종인 아나운서와 자주 연결되고 있는데, 앞으로 야구선수-아나운서 커플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사정원기자 (jws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