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IBOR금리의 퇴출 결정과 금리인상의 수수께끼 효과

in #kr6 years ago (edited)


세계는 항상 변한다. 모든 분야에서. 특히 경제부문에서는 더 그렇다. 사실 금리인상보다 더 무서운 게 금리교체 문제이다. 오랫동안 국제금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 리보금리가 머지않아 퇴출될 것이다. 요즘은 금리를 인상해도 정책효과가 이전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리보금리의 퇴출 결정과 금리인상의 수수께끼 효과에 대해 간략히 살펴봅니다.

1. Libor금리의 퇴출

〇영국의 Libor금리 퇴출선언

각국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국제금융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하지 못한다. 다양한 자금수요를 만족시켜야 하는 시장의 돈값, 즉 금리는 자본시장에서 돈의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이 같은 시장금리의 기준점이 바로 LIBOR다. 참고로 LIBOR 는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s (런던 은행간 제공금리)이다.

2차 대전 이후 70년간 국제금리의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영국의 리보금리 시대가 가까운 미래에 종결될 전망이다. Libor금리는 수백조달러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금융상품 벤치마크 금리이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대표적인 국제기준금리로 활용해 온 리보금리가 새로운 기준금리로 대체되게 된다.

2017년 7월에 영국(금융 감독청)은 2021년까지 Libor금리를 완전히 퇴출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화이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에서 각종 조작사건에 휘말린 것이 원인이다. Libor금리 조작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된 지가 벌써 10년이 된다. 영국의 Barclays Bank(2012년)나 도이치 뱅크(2015년) 등의 금리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벌금형으로 끝났다.

〇국제금융 중심지 변동

금리교체는 종전 정책금리를 대체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월가에서도 관심이 많다. 이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자금조달 시 Libor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자금조달 금리는 국제금융 중심지의 금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제위기로 국제금융 중심지가 런던에서 뉴욕으로 변해 뉴욕시장의 글로벌 영향력이 훨씬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 외환위기전 Libor금리가 보편화하다가 그 후 미국 재무성증권금리로 대체해 사용되고 있다. 국내기관도 해외자금조달 시 Libor금리 적용을 축소해 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뉴욕시장의 은행 상호간 거래금리가 대부분 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사용된다.

〇대안금리 연구

영국은 2021년까지 리보금리 폐지선언과 새로운 대안금리로 대체할 계획임을 발표한바 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G20에서도 Task Force Team을 구성하여 리보금리의 신뢰성을 보완하는 것과 더불어 대안금리를 연구 중이다. LIBOR금리를 손을 볼 뿐만 아니라 미국 연준(FED)도 종전의 정책금리를 바꿀 계획이다. 종전 정책금리는 연방기금금리(FFR)이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책금리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 그런 연유로 2015년 2Q이후 연계성이 높은 ON RRP가 공식화되고 FFR은 공식적으로 ON RRP의 보조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ON RRP 금리란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매각금리로 FED(연준)의 정책금리 하한선으로 활용되고 있다.

〇연준(FED)의 정책금리 변경

미국 연준(FED)도 종전의 정책금리를 변경하고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인 리보금리도 변경할 경우 다른 국가들도 정책금리가 변경될 것이다. 정책금리는 시중(시장)금리의 조정자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책금리와 시중금리 상호간 금리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주지하다시피 금융위기 후 New Normal 금리환경이 도래하여 종전의 정책금리 기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그린스펀 수수께끼 vs 엘런 수수께끼 현상이 등장한 것이 이를 방증하는 예이다. 한은도 현 정책금리의 개편을 국제공조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검토해야 할 것이다.

2. 그린스펀 수수께끼 vs 엘런 수수께끼

〇그린스펀 수수께끼

2005년 2월 당시 FRB의장인 그린스펀은 정책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오르는 것을 놓고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수수께끼 같은 상황이라고 말한바 있다. 당시 딜레마는 Global시장에 저축이 넘쳐나서 정상적인 금리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이다.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한 것이 원인임이 밝혀져서 이 수수께끼는 풀린 적이 있다.

〇엘런 수수께끼

2017년 3월 당시 연방 준비제도(FRB)가 기준(정책)금리를 올리지만 금융시장에는 연준(FED)이 마치 금리를 내린 것과 같은(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이 딜레마의 발생이유는 연준(FED)이 단기금리를 올린 이후 점진적 속도에 방점을 찍으면서 미국의 금융환경을 크게 완화한 점이다. 참고로 엘런(현직) FRB(연준)의장입니다.

〇완화적 금융환경

완화적 금융환경이란 시장의 기대는 연준(FED)이 매파입장(긴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다시 비둘기파 입장(완화)을 반영한 것을 말한다. 상술하면 미국경제의 성장 Momentum이 강할 경우 연준(FED)은 긴축Cycle에 들어간다. 그러나 완화적 금융환경은 긍정적 부(富)의 효과를 내면서 미국경제를 떠받친다. 완화적 금융환경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현상 즉 신용스프레드를 떨어뜨리고 증시랠리(주가상승)와 달러약세가 소비자 지출을 늘려 부양적 경제기조를 제공한다.

참고로 국가의 신용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 상호간 금리 차이를 뜻한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진 경우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완화적 금융환경은 미국경제와 금리의 전망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인 것이다. 연준(FED)은 금융환경을 타이트하게 유지하기 위해 즉 시중의 화폐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금융환경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지 않으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질 것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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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용 시장의 움직임 흥미롭게 봤습니다.
또한 비둘기파 입장으로 인한 금융환경... 내용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늘 감사합니다. 좀 더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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