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전선 확산...북한산 일요일 첫단풍

단풍전선 확산...북한산 일요일 첫단풍

2016.10.14.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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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윤 / 과학기상팀 기자

[앵커]
이번 주말 강원도는 단풍이 절정을 이뤄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때 이른 가을 추위로 예상보다 최대 10일이나 일찍 단풍이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이런 추세 대로라면 서울에서도 이번 일요일부터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단풍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원도 지역은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었다면서요?

[기자]
설악산과 오대산·치악산 등 강원 지역 산은 대부분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단풍 절정기는 산의 8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말하는데, 이 절정기는 보통 산의 2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드는 첫 단풍이 시작된 뒤 2주 정도 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이미 지난 9월 말에 첫 단풍이 들었고, 치악산도 이달 4일쯤 첫 단풍이 관측됐기 때문에 이번 주말 사이가 강원 지역에서는 단풍이 가장 아름다워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올가을은 단풍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작됐다면서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최근 이어진 때 이른 가을 추위 때문입니다.

북서쪽에서 영하 3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지난 주말 이후 아침 기온이 평년 수준을 2도에서 5도나 밑돌았습니다.

처음 예상은 단풍이 평년보다 2~8일 정도 늦을 것으로 봤는데요, 강원 지역의 경우는 설악산과 오대산은 처음 예상보다 3일에서 5일, 치악산은 10일이나 빨리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이로 인해 절정기도 예상보다 더 빨라진 것이고요, 특히 이번 주에는 초에는 강원도 뿐 아니라 월악산·속리산·한라산이 차례로 첫 단풍이 들었습니다.

단풍은 일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보통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기온이 평년보다 낮으면 시작 시기가 빨라집니다.

외국의 단풍 연구 자료에서 보면 8,9월 평균 온도가 1도 높아질 때마다 단풍 시기는 최대 2일 정도 늦어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추세대로라면 서울 등 내륙에서도 단풍을 일찍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빠르면 이번 일요일부터 서울 북한산에서는 산의 20%가 물드는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3일 정도 빠른 것입니다.

그 밖의 중부 내륙도 주말 이후 차례로 고운 단풍이 들기 시작하겠습니다.

자세한 단풍 현황과 예상 일을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이미 예상보다 빨리 첫단풍이 든 곳이 많습니다.

강원도에 이어 월악산 11일 속리산과 한라산 12일 첫 단풍이 들었습니다.

서울 북한산은 이번 일요일부터 붉은 물이 들겠고, 계룡산 20일, 내장산 21일 등으로 대부분 예상보다 2~3일 빨리 첫 단풍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서울 등 내륙에서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시기는 역시 2주 뒤부터라고 보면 되나요?

[기자]
단풍은 하루 약 20~25km의 속도로 남하하는데요.

따라서 강원도를 제외한 내륙지방의 단풍 절정기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상순까지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 북한산 30일, 계룡산 31일, 지리산 25일 단풍이 가장 아름다워지겠고,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다음 달 9일쯤 장관을 이룬 단풍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일찍 온 추위로 빨라진 올가을 단풍은 일교차가 심한 날씨 덕에 어느 해보다 고운 색을 뽐낼 것으로 예상되니까요. 시간 내서 가을 산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첫 단풍이 들고서 절정이 이르기까지 2주 동안에는 산에 꼭 한 번 가봐야겠네요.

[기자]
그럼요. 점점 아름다워 지니까요, 절정기에는 꼭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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