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함유율 1%로 낮추고 KS 인증 도입"
환경부 '생애주기 관리 시스템' 필요성 제시
정부가 순환골재 품질·사용률 향상을 위한 여러 묘안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순환골재 품질 평가에 'KS(한국산업표준)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환경부는 장기적으로 폐아스콘·순환골재의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이력추적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인천일보 6월15일자 18면>

국토부는 15일 순환골재 품질 평가 기준을 기존 GR(우수재활용제품) 인증제에서 KS 인증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달 중 순환골재 품질관리지침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순환골재 품질 수준을 높여 제품에 대한 지자체와 건설업계의 신뢰를 얻고 순환골재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아스콘의 경우 KS 인증제로 품질을 따져 우수성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구체적으론 순환골재의 입도(알갱이 하나하나의 평균 지름이나 대표 지름) 기준을 기존 15㎜에서 13㎜로 바꾸고 이물질 함유율을 5%에서 1%로 낮출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KS 인증제 전환 후 순환골재 품질을 일반아스콘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순환골재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여기에 더해 단체표준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단체표준 인증제는 협회 같은 단체가 전문 분야에서 자체 지정하는 표준 인증제로 도입률이 오르는 추세다.

순환골재 품질 평가에 단체표준 인증제와 KS 인증제가 동시에 적용될 경우 제품 간 품질 경쟁 구도를 갖추게 돼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순환골재 품질 수준을 향상할 수 있다는 묘안이다.

장기적으로 폐아스콘 발생·재사용에서 순환골재 생산·납품까지 일련의 과정을 관리하는 이력추적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에선 폐아스콘을 순환골재로 재사용하는 횟수가 3~4번 정도여서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는 제품을 솎아 내기 위해서라도 이력 관리를 한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선 폐아스콘 재사용 횟수가 한 번에 불과해 앞으로 순환골재 사용률이 높아지면 이력추적시스템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범준·정회진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