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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비박(비 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28일 오후 충남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후보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로 새누리당 지지자 70% 일반 국민 30% 비율로 두 기관을 선정해 2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2016.7.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누리당 당권도전에 나선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움직임에 따라 중도 주호영 의원까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권 레이스 중반 단일화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용태-정병국 의원은 당대표 후보등록 마감시한 하루 전인 28일 오후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 이취임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패권주의 청산과 당 혁신을 위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부터 29일 정오까지 두개 여론조사기관을 활용해 새누리당 지지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단일후보만 당대표 후보로 정식 등록한다.
이들은 "8.9 전대는 새누리당 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며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특정 계파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개혁세력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후보가 당대표가 되도록 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도로 분류되는 당권주자 주호영 의원은 일단 이날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추후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주 의원은 같은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계파(친박계)가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등 전대가 계파대결로 갈 경우 차선의 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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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전당대회에 새누리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정현,주호영,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박 단일화 개시에 친박계는 즉각 견제구를 던졌다. 친박계 이주영 의원은 "계파 내 단일화는 또 계파싸움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반(反)혁신이며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친박계는 전날 서청원 의원 주최로 대규모 만찬회동을 가졌지만 후보 옹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표선수는 못 내게 됐으니 일단 조직을 추스르자는 분위기였다는 전언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도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물론 이정현, 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 후보들이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서 의원이 친박계 한 유력 후보를 별도로 만났다는 설이 제기되는 등 물밑 움직임은 감지된다. 또 "비주류 지지"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비박계 후보를 점찍어 밀 경우 위기감이 커진 친박계가 결속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경우 당권 레이스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비박계는 단일화를 거듭하면서 상당한 컨벤션효과를 누릴테고 지금은 숨죽이고 있는 김 전 대표도 언젠가는 나서 비박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며 "차기 대권주자 공천룰을 쥐고 흔들 수 있는 이번 당대표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냐. 친박들도 조만간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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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중복인 27일 부산 영도구 절영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에게 삼계탕을 배식하고 있다.(영도구청 제공) 2016.7.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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