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 애완동물 근황 전해 "토리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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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8.07.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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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 2017.07.26.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입양한 유기견 '토리', 취임 전부터 돌보던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 등 청와대 애완동물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마당에서 살고있는 토리 사진을 올렸고, 일부 동물단체에서 '실내견을 밖에서 기른다' '목줄이 과하게 묶였다'는 의견을 보내자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6일 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토리, 찡찡이, 마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서 소식을 전한다"며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개다. 입양 때 남자들을 경계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처음 볼 때나 그렇지 누구에게나 잘 따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은 개를 싫어하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신나게 뛰어 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황홀해 하면서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토리를 '녀석'으로 부르면서 "녀석의 과제는 찡찡이, 마루와 친해지는 것이다. 녀석은 원래 마당에서 자랐는데 보호센터에서는 실내에서 지냈다고 한다"면서 "녀석이 실내에서 살려면 찡찡이와 잘 지내야 하는데, 찡찡이는 개를 매우 싫어한다. 실외에서는 마루와 친해져야 한다. 그러면 두 녀석 모두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또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내견인 토리를 밖에서 기른다는 동물단체 의견을 의식한 대목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마루에 대해서는 "마루는 토리에게 적의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데, 토리는 마루를 겁내면서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며 "마루는 원래 토리 크기의 개를 상대하지 않지만,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질투심이 강해서 혹시라도 토리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찡찡이는 모처럼 행복하다. 이젠 바깥출입도 활발하다"며 "내가 TV를 볼 때면 무릎 위에 올라와서 얼굴을 비비다가 잠을 자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제 13살, 할머니 고양이가 되니 주인의 체온이 더 그리워지는 것일까"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약속대로 지난달 26일 토리를 입양했다. 이는 한 언론사가 대선 후보들에게 유기견 입양을 제안했고, 동물3단체가 각각 '퍼스트 도그 후보견'(토리·복남·뒷발)을 추천하는 과정을 통해 청와대에 입양된 것이다. 이 캠페인은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도그로!'란 카카오스토리펀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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