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조 학생 소감문
가는 길마다 숨어있는 비경
阿 최남단 희망봉을 만났다
▲ 화성시 학생들이 케이프타운을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있는 라이언 해드 산을 트레킹 하고 있다.
▲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남아공 군인을 위로하는 한국전쟁 기념비가 케이프타운 중심에 서 있다.

임부멜와노 학교에서 봉사 일정을 마친 일행은 현지 학생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동안 틈틈이 만나 정을 쌓아 왔던 봉사단과 현지 학생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봉사단은 현지 선생님.학생들의 아쉬운 환호속에 손을 흔들어 이별에 답했다.

이윽고 기다리던 문화탐방이 시작됐다. 햇살. 바람. 바다 등이 잘 어우려져 아름다운 케이프타운을 완성하고 있다.

마더시티(Mother City)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케이프타운은 어머니가 아이를 안듯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인도양과 대서양을 함께 품고 있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케이프타운의 심장 테이블 마운틴 이산은 해발 1086m이다. 케이프타운 어디서나 볼수 있는 테이블 마운틴은 절경이 많고 그에 걸맞는 전설을 간직한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산이다. 산 정상에는 수 ㎞의 평지가 펼쳐져 있어 현재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 높지 않지만 바다를 따라 솟아 있는 암석의 장엄함에 입이 벌어진다.

학생들은 테이블 마운틴과 라이언 해드를 등산하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봉사단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도 만났다. 날씨가 변덕을 부렸지만 그 자경 현상도 너무 아름다웠다. 마치 동화책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이 외에도 케스텐보쉬 식물원, 켐스베이, 워터프론트, 만델라 감옥 등 숨어 있는 비경과 이곳의 문화를 탐방했다.
지난 8월9일 모든 일정을 마친 화성시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다음날 10일 이른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5일간 가족과 떨어져 있던 부모님과 학생들은 서로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부등켜안았다.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선생님과 학생들은 지난 9월2일 나래울에서(화성시 소재) 사후 모임을 갖고 이번 자원봉사에 대해 느낀 점과 건의사항, 장점과 단점 특히 보완사항에 대해 토론을 하고 토론 내용을 정리하는등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글·사진=남아공(케이프타운) 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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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새로운 나 찾아 즐겁게 봉사"

남아공에 오기 전에는 아프리카라는 나라는 안전하지 않고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했지만 깜짝 놀랐다.

케이프타운의 대학을 견학할 때는 우리나라 대학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테이블 마운틴, 로벤 아일랜드 교도소 등 몇 코스를 지나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흑인아이들과 어울린 것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기간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라"는 말을 본받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으니 봉사도 즐겁게 하게 됐다. 새로운 나를 찾은 것 같다.

김지민 "철없던 행동들 돌아본 계기"

이번 체험캠프를 끝마치며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물도 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몸소 실천할 것이며 내 삶에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급식을 고맙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철없는 내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페인트칠 봉사체험을 하며 서투르고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페인팅 한 교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고 조잘거리며 생활할 것을 생각하니 힘이 났다.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걱정도 많았던 이번 세계시민청소년단 캠프를 마치면서 변한 내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김종현 "사교성과 교화능력 재발견"

2주간 집을 떠나 홀로 남아공이라는 곳에서 생활한 것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흑인학교에서 현지 식을 먹었던 기억, 스텔렌 보쉬의 대저택에서 3박4일간 머문 기억. 수영장에 하인까지 있는 이곳의 백인들의 대저택은 흑인들을 지배하며 생겨난 풍습인 것 같다. 한국의 하늘에 비해 케이프타운의 하늘은 정말 맑고 청명했다.

한국은 대기 오염으로 파란하늘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을 되살려야 하지만 이곳은 언제나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어 부러웠다. 이곳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사교성과 교화능력도 생겼다.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된 것은 너무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송해린 "하루를 정리하는 습관 생겨"

세계시민 청소년단 활동에 참가 결정이 나자 준비할 것도 많았지만 평소스마트 폰을 끼고 살던 나로서는 남아공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고민도 많았다. 처음부터 불만과 걱정이 밀려왔다.

남아공에 도착해 임부멜와노 흑인학교에 도착했을 때 건물내부는 쇠창살로 막혀있어 교육시설보다는 마치 감옥이 연상됐다.

하지만 환영식을 위해 노래를 틀자마자 환호성이 나왔고 그런 아이들이 너무나 귀여웠다. 이곳에서 생활한 2주간의 걱정이 사라져갔다.

우리가 버린 옷을 주워 "Nice"를 외치며 좋아하고 사소한 것에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여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루를 돌아보며 워크북을 쓰고 그날을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다. 제7기 화성시 세계시민 청소년단 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

박현우 "봉사통해 소중한 인연 체험"

출발 전 23차례 사전모임을 가진 뒤 20여시간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문화 탕방을 시작해보니 제주도와 비슷한 훌륭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의 천혜의 자연경관이 계속 펼쳐졌다.

흑인학교에서 아이들과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짧은 단어와 몸짓으로 소통했고 봉사와 문화탐방 그리고 함께한 한국 친구들, 봉사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은 것 같다. 14일간의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그리고 내 일상생활을 다시 돌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빈부격차에 대해 느끼며 나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자고 생각했다.

손민하 "가난 속에도 웃음 잃지않아"

처음 흑인학교에 도착해 아이들을 만날 때는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백인학교에 갔을 때는 별다른 냄새를 느낄 수 없었었다.

학교음식에도 차이를 느꼈다 흑인학교에는 밥과 카레가 전부였지만 백인학교에서는 햄버거와 토스트 등의 간식까지 있었다.

빈부격차가 심한 이곳은 백인 통치인 들의 특권이란 생각도 들었다. 테이블 마운틴에 올라 멋진 전경을 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흑인들은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서글펐다.

이곳 흑인 아이들이 빈곤 속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환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줬다. 여유 있는 환경의 한국 아이들과 비교하면 본 받아야할 것 같다.

정예진 "대학 진학뒤 봉사활동 계획"

아이들을 좋아해 유치원교사를 꿈꾸는 내가 해외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남아공행 짐을 싸면서 긴장도 됐지만 행복감이 컸다.

나의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에 비해 임부멜와노 흑인학교 학생들은 먼저 인사를 하며 반갑게 반겨주었다. 세계시민 청소년단을 통해 추억과 경험을 쌓았지만 남아공의 역사와 빈민촌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남아공의 식민지 정책과 인종차별이라는 어두운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된 것이 역시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을 다시 찾고 싶다. 또 대학생이 되더라도 여러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

박현민 "빈곤 아프리카 돕기 노력을"

그동안 누군가는 부유하고 누군가는 가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먹고 누군간가는 먹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유한 사람은 먹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 알지 못한다.

남아공은 식민지정책으로 인종차별이 심했다. 아직도 이곳 흑인들은 철저한 경제계급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직접도움을 줄 수 없어도 이런 정책에 대해 알고 알아주고 도와주려는 노력은 해봐야겠다.

타운쉽의 빈곤한 흑인들은 2~3평의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백인들은 저택 같은 집을 짓고 살아간다.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불우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정현 "비문명적 생활 오히려 여유"

임부멜와노 흑인학교의 허름한 시설과 밥도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먹다보니 적응이 됐던 것 같다. 반면 백인들이 사는 케이프타운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멋진 건물들이 지어져 있었다.

케이프타운 대학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서울대의 2배 정도는 될 정도로 위용을 과시했다. 남아공을 지배한 백인들은 식민지 정책으로 차별을 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분을 나누고 흑인이라고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남아공의 역사는 한국과 비슷하다는 점도 느꼈다.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니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것들도 정리할 수 있어 오히려 유익했던 것 같다.

주은규 "말보다 실천 중요성 깨달아"

세계시민 청소년단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남아공이 흑인아이들을 보며 나는 풍요롭게 생활했고 좋은 곳에서 태어났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임부멜와노 흑인학교을 체험하며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도 된 것 갔다.

프로그램도중 선생님이 여기 있으면서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 프로그램 도중 느낀 점은 모든 일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에 봉사를 실천하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나를 발견했고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