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노총' 오늘 출범 … 친목·근로자 업무환경·비정규직 처우개선 지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들이 1일부터 전국 최초로 광역수준의 노동조합 연합체인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을 구성하고 공식 출범한다.

31일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이하 경공노총)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있는 경기도 12개 산하기관 중 9개 기관이 참여해 노동조합의 중앙 조직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보장과 인간존엄과 자유평등을 위해 연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공노총에 참여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나노기술연구원, 한국도자재단 등이다.

경공노총은 각 노동조합 대표자를 대의원으로 하고, 대의원 선출로 경공노총 의장을 선임하는 체계로 구성한다.

의장과 함께 부의장, 사무국장이 임원진으로 조직을 이끌게 된다.

경공노총은 단순히 대표자들 간 협의체나 친목모임 수준을 넘어 경기도민에 대한 양질의 대민서비스 공급을 위한 공공기관 근로자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협상력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현안사항인 간접고용문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정규직화 등 노사뿐만 아니라 경기도 공공기관의 사용자로 볼 수 있는 경기도와 머리를 마주하고 도와 공공기관,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에게 최선의 대안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은 그간 협의회 체제로 운영해오다가 올해 초 해산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4차례 연석회의와 지속적인 실무 협의 과정을 거쳐 규약 등을 마련해 체제를 정비했다.

경공노총 관계자는 "이번 경공노총은 공공기관 노조 중 전국 최초로 광역수준의 노동조합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라며 "도에서 설립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작업을 하는 등 조합설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조 연맹이 완성됐다"고 덧붙여 전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