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종로 예비후보 등록, 박진과 '경선 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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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기자 | 입력 : 2015.12.15 17:50

새누리당 소속 박진 전 의원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서로 양보를 종용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던 두 후보는 결국 최종협상이 결렬된 채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혈전을 펼쳐야 할 처지가 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오후 5시 기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전 의원도 이보다 앞선 오전 종로구 선관위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박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하버드 정치학 박사코스의 엘리트 이미지로 외교 전문가이다. 종로구에서 내과의원을 한 아버지와 함께 종로 지역구에서 살아왔다는 '종로 토박이'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박 전 의원은 16대-18대에서 종로 출신을 강조하며 3선 의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오세훈 전 시장은 팬층이 있을 정도로 신사적인 모범생 이미지로 지역구민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시장 당시에는 동대문 디자인 센터와 인사동 정비 등 도시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까지 내려오는 정치자금법인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오 전 시장은 '더 센 곳에 출마하라'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의견에 '종로도 험지'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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