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뉴스

공유 인쇄 목록

<교육현장 속으로> '행복한 아빠를 위해' 아빠학교협동조합

문별님 작가 | 2017. 11. 09 | 883 조회

[EBS 저녁뉴스]

'내 가족이 원하는 아빠는 어떤 아빠일까', '좋은 아빠란 어떤 것일까', 이런 고민하시는 아버지들 참 많으실 겁니다. 행복한 아빠, 건강한 아빠가 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아빠들의 모임이 있는데요. <교육현장 속으로>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내 아이를 양성평등하게 키우기 위해서,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어른들이 모였습니다.

'건강한 아빠'를 추구하는 아빠들의 모임, 아빠학교협동조합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마련한 자리입니다.

아빠학교협동조합은 '아빠로서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기본 명제 아래 약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대부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다른 아빠들과 공유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신호승 이사장 / 아빠학교협동조합

“예전에는 자기 가정 안에서 어떻게 아빠 노릇을 잘할까, 이런 데 포커스가 있다면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다른 아빠들을 많이 만나잖아요. 젊은 아빠도 만나고 엄마도 만나고, 교사도 만나고 이렇게 하면서 이 사회적 연대와 공감활동을 좀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 분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아빠'는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었고, 그에 따라 자녀의 양육보다는 바깥일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대는 달라졌죠.

'아빠'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늘어나면서, 과연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인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호승 이사장 / 아빠학교협동조합

“관계 맺는 능력이 있는 아빠일 것 같아요. 관계라고 했을 때 자기 자신하고 관계 맺는 것, 그리고 또 엄마하고 관계 맺는 것, 자녀하고 관계 맺는 것, 이런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일궈갈 수 있는 그런 아빠가 우리 시대에 필요한 아빠가 아닐까…”

오늘 이 자리에는 아빠학교협동조합에 소속되지 않은 아빠들도 참여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아빠는 어떤 모습인지, 또 아빠 교육은 정말 필요한 건지, 각자 의견은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빠'라는 역할을 맡았음을 분명히 알고 가족 간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 노승후 / 인천 송도동

“아내도 분명히 집에서 충분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빠도 아빠의 역할, 집에서의. 그런 역할을 좀 반드시 해야 된다…”

인터뷰: 권용득 / 서울 논현동

“사실은 자기 배우자가 어떤 불만이 있고 또 아이가 나한테 어떤 불만이 있는지를 잘 귀담아만 들어도 교육까지 필요한 일은 아닌데, 이걸 자기랑 같이 사는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고통 받고 있는지를 굉장히 외면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우리 집이 왜 불편하지?'라고 느낄 때 자기 배우자, 자기 아이들과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미리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아빠'가 되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노력함으로써 비로소 건강한 아빠, 행복한 아빠가 되어가는 것 아닐까요.

문별님 작가hiphopsaddy@ebs.co.kr / EBS NEWS
X

본인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