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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데이터 절감 기술 '데이터 새는' 광고엔 미적용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7.09.14 12:06:12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데이터 절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과 SK브로드밴드(033630·사장 이형희)는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오는 28일부터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SK텔레콤 본사에서 이번 기술 적용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21일 LG전자의 'V30' 등 프리미엄 단말이 출시, 이동통신시장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SK텔레콤도 새 기술을 마케팅 전략 일환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송광현 SK텔레콤 홍보팀장은 "차별적으로 되는 기술을 알려주는 시점을 '갤럭시노트8'과 'V30' 출시에 맞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적용 가능한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이다. 아울러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 V30 등을 포함한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의 단말에서 지원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HEVC 기술 적용 플랫폼이 옥수수에만 한정되고, 옥수수 콘텐츠 중에서도 12개 실시간 채널에만 적용돼 많은 이용자들이 데이터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에 아직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대대적인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따른다.

송 팀장은 "전체 단말기 이용자에게 일괄 적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용자들이 오인지 하는 요소는 배제하려고 한다"며 "대대적인 방식보다는 유통망에서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방식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 기술을 유튜브 등 옥수수 외 다른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에 적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술제공사업자와 플랫폼사업자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왼쪽부터)장홍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원장과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모바일개발본부 본부장이 14일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데이터 절감 기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이날 이상범 SK브로드밴드 모바일개발본부장은 "사업자가 갖고있는 인코더와 앱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 다른 플랫폼까지 적용하기 어렵다"며 "HEVC에 다른 사업자도 적극 참여하면 이용자 후생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옥수수 내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게 양사의 구상. 우선 12개 실시간 채널에 적용 예정인 이 기술은 향후 고화질 영상이 중요한 스포츠나 게임 채널의 화질 개선에 적용여부가 검토 중이다. 또 내년쯤 영화나 드라마 주문형비디오(VOD)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이들 콘텐츠에 재생 전에 붙는 '프리롤 광고' 영상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지 고민 중이다.

프리롤 광고에 소모되는 데이터는 앞서 수차례 논란된 바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지난 5월 "OTT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때 의무적으로 봐야하는 15초 광고 데이터 소비량을 돈으로 계산하면 연간 6만6613원"이라고 분석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아직 광고에까지 적용되지는 않는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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