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시청시간 최대 80% 부풀려 비용 받아내
페이스북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이용자가 3초 이상 시청한 동영상에 대해서만 '시청했다'고 보고 시청 시간을 측정해온 것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평균 시청 시간은 전체 동영상 시청 중에서 평균을 내야 하는데 페이스북은 그동안 3초 미만 시청 동영상은 빼고 평균을 낸 것이다. 당연히 평균 시청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Publicis Media)에서는 60~80% 정도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동영상 시청시간은 '광고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광고 노출 정도)'를 보고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지난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62억4000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비중은 84%에 달했는데 이 같은 성과가 '부풀려진' 광고 효과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된다. 페이스북의 '광고(ad) 게이트'는 페이스북, 구글(유튜브) 등 인터넷 기업들의 광고 효과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면서 광고비 기준에 대해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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