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앞서 김진표(민주당·수원무) 의원이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데 이어 김동연 아주대 총장까지 새정부 각료로 내정되면서 경기지역의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18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71)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임명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70)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홍석현(68)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함께 임명했다.

김동연 내정자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에 합격해 이듬해 3월 예산을 다루는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예산처에서도 산업재정기획단장과 재정정책기획관 등 예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가 합쳐진 이후에도 예산 업무를 계속했다. 2011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냈으며, 2012년에는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2015년 2월 아주대 15대 총장에 취임한 후 김 내정자가 아주대에서 추진한 사업들도 눈에 띈다.

그는 총장에 취임한 후 첫 사업으로 'AFTER YOU' 사업을 펼쳤다. '나보다 너 먼저'라는 의미의 이 사업은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세계 명문대 연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이동성을 높여 우리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여기에 도내 지역구인 김진표 의원이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수원 군공항이전 문제 등 경기도 현안 해결에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책임장관제를 한다고 얘기한 만큼 도내 출신 인사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도 발전도 한층 더 가속화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제부총리나 국정자문위원장 모두 경기도의 실정을 잘 아는 분들이니 경기도 입장에서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경기도 편중 정책을 펼 수는 없겠지만 도민들 입장에서는 우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정치전문대학 교수도 "경기도만을 위해 일하지는 않겠지만 지역구이며, 직장생활을 한 곳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기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도에 대해)그 동안 지켜본 것들이 있기 때문에 경기도 발전에 대한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