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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J렌터카 인수설 다시 '솔솔'

등록 2017.12.05 1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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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J렌터카 인수설 다시 '솔솔'

AJ네트웍스 "렌터카 지분매각 등 검토 중"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AJ렌터카 인수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J렌터카는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요구를 받고 "당사와 최대주주인 AJ네트웍스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사 지분매각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가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렌터카 시장 점유율 20%의 2위 사업자가 된다"며 "(렌터카 사업은) 전기차(xEV) 수요처가 될 수 있으며, 그룹 내 사업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유사업 모델의 출현으로 렌터카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우버나 디디추싱과 같은 P2P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대기업들은 향후 공유 비지니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렌터카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유·렌터카 시장에서는 롯데와 SK, 다음카카오가 경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6월에 그린카 지분 49%를 보유한 렌터카 1위업체 KT렌터카(현 롯데렌탈)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고 그린카 지분을 91.97%까지 확대했다.

 SK그룹은 쏘카에 20% 지분 투자를 했고, SK렌터카도 보유하고 있다. 공유스타트업인 풀러스에도 20% 지분 투자를 했다.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실시간 연결해 주는 '카 헤일링' 분야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압도적 1위다.

 임 연구원은 "완성차업체는 공유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파생사업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공유나 자율주행차 부분의 파트너십 구축 지연으로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AJ렌터카 인수설은 올 들어 끊임없이 제기됐다. AJ렌터카를 인수할 계열사로는 현대글로비스, 현대캐피탈 등이 거론돼왔다.

 특히 글로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가진 계열사로, AJ렌터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운 후 지분가치를 높여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이 우세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경영권 승계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차량공유 사업 '딜카'를 운영하고 있어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캐피탈은 렌터카 시장 점유율 8.2%로 4위 업체다. AJ렌터카를 인수할 경우 렌터카 시장점유율이 20%로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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