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위급환자 옮겨 … 보건부 "전국서 배치 안한 지역에 5대 추가"
인천에서 한 대 운영되는 닥터헬기가 6년간 799명의 위급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전국 이송건수 5000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첨단 의료장비가 구비된 구급헬기를 말한다.

지역 거점응급의료센터에 배치돼 요청 즉시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이동 중 헬기 내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2011년 인천 거점병원을 선정해 운영을 시작한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6대의 닥터헬기를 두고 있다.

5000명 가운데 호흡곤란, 심정지 등 기타응급질환 환자가 21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증외상 1339명, 뇌혈관질환 908명, 심혈관질환 환자 593명 순서였다.

탑승자는 여성 1776명, 남성 3224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환자 나이는 70대 이상이 1277명으로 1위, 50대 978명, 60대 954명, 80대 736명, 40대 555명, 30대 234명, 20대 121명, 10대 미만 73명, 10대 72명 등의 순이다.

보건복지부는 1대당 국비 30억원이 지원되는 닥터헬기를 현재 6개에서 11개로 2022년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닥터헬기가 없는 경기북부·남부, 강원, 영동, 충북, 경남 지역이 증가 대상으로 우선 검토되고 있어 인천지역에 추가 증설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닥터헬기 도입 이후 대형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응급환자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배치병원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료전용헬기 안에는 정맥주입기, 이동형 기도흡인기, 경부고정장비 등의 응급 장비가 비치돼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