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日, 백년숙적” 연일 비난…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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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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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로 다가온 한중일 정상회의와 곧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일본 비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나 비핵화 수준을 높이려는 일본의 입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관영 매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군국주의 광신자들의 도발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이 한민족의 백년숙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는 훈련을 벌인 데 이어, 내일부터는 미일 전투기 공동훈련이 진행된다는 점을 직접 거론하며, 이를 조선 재침략 야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등도 함께 비난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미국의 대북 제재 압박에 동조하면서 날뛰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의 정세 완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한반도의 정세 변화에서 단역조차 맡지 못하고 관객 노릇만 하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노동신문의 이런 태도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를 주장하는 데 대한 견제로 해석됩니다.

또 미국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하면서 대신 일본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북한의 입장을 알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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