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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단 변속기 개발, 제네시스 '꿈의 변속기' 단다

고단 변속기 경쟁 갈수록 후끈

현대차 8단 후륜 자동변속기




제네시스 G80


현대자동차가 ‘꿈의 변속기’로 불려 온 10단 변속기를 제네시스 브랜드에 처음 적용한다. 이로써 현대차를 비롯한 일본 렉서스, 미국 GM, 포드 등이 뛰어든 고단 변속기 개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에 10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1년 공식적으로 개발을 선언한 후 6년 만이다.

현재 현대차는 EQ900 등 최고급 세단에 8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출시한 ‘2012년형 에쿠스’와 ‘제네시스(BH)’에 완성차 업체 최초로 개발한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그 이후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011년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4년께 현대·기아차의 대형 고급차에 10단 변속기 탑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미 현대차가 10단 변속기 개발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개발 여부를 밝힌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10단 변속기는 내년 이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선보일 제네시스 차종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다. 에쿠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EQ900, 기존 제네시스 DH를 부분변경한 G80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탄생하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변속기의 단수가 높아지면 엔진성능은 높아지고 연료 소모는 줄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기어 변속에 대한 저항이 줄기 때문에 승차감과 가속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체들이 앞다퉈 고단 변속기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2009년 완성차업체로서는 세 번째로 6단 자동변속기를 개발한 데 이어 2010년 8단 후륜 자동변속기, 2011년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업체 간 고단 변속기 경쟁은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1939년 미국 GM이 2단 자동 변속기를 처음 개발한 후 현재 9단 전·후륜 변속기까지 상용화된 상태다. 9단 전륜 변속기는 2013년부터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에 적용됐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E350 블루텍에 업계 최초로 9단 후륜 변속기를 넣었다.

일본 부품업체 아이신을 통해 변속기를 공급받는 렉서스는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10단 변속기가 들어간 럭셔리 쿠페 LC50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제네시스보다 앞선 내년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다. 10단 변속기 공동 개발에 나선 포드와 GM 역시 2017년형 F-150와 2017년형 카마로 ZL1에 각각 이 기술을 처음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포드와 혼다 등은 11단 변속기 특허를 등록하는 등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론상 고단 변속기로 갈수록 연비 등이 개선되는 것은 맞지만 부품 수 증가로 무게가 늘고 고장 가능성도 있어 10단을 넘어선 변속기가 상용화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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