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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투자자 범위 늘려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9 17:19

수정 2016.09.19 22:31

금융당국, 업계의견 수렴
금융기관 재직 경력있고 일정 자격증 보유자 포함
전문투자자 범위 늘려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전문투자자의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전문투자자는 벤처투자펀드와 신기술금융회사, 전문엔젤투자자 등으로만 한정돼있는데 투자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중에서도 금융회사에 일정 기간 재직한 투자자산운용사와 증권분석사 등을 전문투자자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등 크라우드 펀딩의 업종제한 완화와 크라우드 펀딩의 투자수단으로 카드결제 또는 무통장입금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외될 전망이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프랜차이즈까지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시킬 경우 자칫 투자자보호 및 펀딩 자금의 효용성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의견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으로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7월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크라우드 펀딩 출범 6개월 기념 현장간담회를 갖고 업계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크라우드 펀딩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임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크라우드 펀딩의 투자자금을 조기회수할 수 있도록 투자기업의 지분을 거래할 수 있는 전용시장(KSM.KRX Startup Market)을 연내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전용시장이 개설되는 만큼 투자자의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투자자의 참여도가 많지 않아 전문투자자의 범위를 넓혀 크라우드 펀딩의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었다. 전문투자자의 범위는 올 초 법 개정이 시행되면 벤처투자펀드와 신기술금융회사, 전문엔젤투자자 등으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전문투자자의 투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의 참여도는 올 1월~9월13일 현재까지 일반투자자 3200명(91.1%), 전문투자자 183명(5.2%) 수준으로 참여했다. 투자금액 규모로는 전문투자자가 64억원(53.8%), 일반투자자가 47억원(39.3%)을 기록했다.

실제로 전문투자자의 범위는 5월을 기점으로 점점 낮아졌다. 5월에는 일반투자자 비중이 74.6%(94명), 전문투자자 19.8%(25명)였지만 8월에는 일반투자자가 95.6%, 전문투자자가 2.3%에 불과했다.

십시일반으로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인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참여도 높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문투자자들이 펀딩금액도 높은 만큼 시장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특히 일반투자자라고 해도 해당 기업의 경영진과 가족관계인 자, 스타트업 업계 종사자 등을 제외하면 일반 대중의 참여도는 미미하기 때문에 전문투자자들이 초기 시장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업계 의견과 절충해 전문투자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금융회사에 일정 기간 재직했고, 동시에 투자자산운용사와 증권분석사 등 일정 자격을 가진 자를 포함시켜달라고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 요구한 크라우드 펀딩의 업종 제한 완화와 투자수단 확대 방안을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프랜차이즈마다 성격이 다르고 성패가 워낙 많아 투자자들의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때문이다. 인증방법 중 e메일 인증 등을 생략하는 등 인증절차 간소화 방안은 포함되나 무통장 입금과 카드결제 도입은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카드결제할 경우 소득공제가 발생하는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야하는 문제와 더불어 카드 수수료 문제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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