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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구매 부담 줄이는 '공유 마케팅' 열풍


입력 2017.10.09 06:00 수정 2017.10.09 06:55        김유연 기자

소비 부담 줄이고, 체험 유도하는 '공유 마케팅' 내세워

리본즈코리아 렌트잇 서비스.ⓒ리본즈 리본즈코리아 렌트잇 서비스.ⓒ리본즈

#.직장인 이모 (26)씨는 최근 한 온라인 명품 커머스에서 명품 가방 렌트 서비스를 신청했다. 적지 않은 구입 금액에 명품 가방 구매를 고민하던 중, 눈여겨보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기 때문. 이 씨는 "금액이 큰 소비인만큼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할 수 있어 렌트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계에서는 제품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공유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매 전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리본즈에 따르면 명품 가방 및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렌트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매출의 증가율이 월 평 균 55%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품 전문 커머스 리본즈코리아는 최소 일 4900원부터 브랜드 명품을 렌트해 사용할 수 있는 명품 렌트 서비스 ‘렌트잇(RENTIT)’을 운영 중이다.

리본즈의 명품 렌트 서비스 ‘렌트잇(RENTIT)’은 높은 가격대로 인해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 가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리본즈의 명품 렌트 서비스는 누적 주문 건수가 3000여 건에 달하며, 월 평균 회원 수 증가율 40%, 일별 결제 금액 6배 가량 증가했다. 해당 서비스는 리본즈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대여 가능한 품목 확인 후 신청 가능하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8월 24일,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점을 오픈했다. 복합쇼핑몰이지만 스타필드 고양점에서는 테마파크라는 컨셉에 맞게 체험형 매장이 무려 30%의 비중으로 입점해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부들을 위해 완구 판매 매장 외에 어린이 체험공간 ‘토이킹덤’의 크기가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4배 가량 넓어졌다. 이에 장난감을 구입하기 전에 자유롭게 놀이경험을 해볼 수 있다.

홈 제품 렌탈 전문기업인 AJ렌터스는 최근 목동점에 개인 맞춤형 매트리스 진단 시스템인 ‘베드매치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 1000개의 측정 센서와 960만명의 신체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신체에 맞는 지지력과 체압 방출 정도를 측정해 12개 유형의 매트리스 중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개인 별 맞춤형 매트리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자가 직접 누워 진단 및 경험을 해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독서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책 구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서비스도 인기다. 예스24는 도서 구입 후 일정 기간 내 다시 돌려주면 정가 대비 최대 절반 가격의 예치금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그렇게 얻은 수익을 포인트로 환급 받아 다시 책을 구입하는데, 중고도서 거래로 새 책을 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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