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중국발 2차 치킨게임, 희생양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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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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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수출은 8%나 줄었습니다. 경제 성장과 수출을 주도한 제조업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위기의 한국 경제 먼저, 중국발 치킨 게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주력 수출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연속 대형 LCD 시장 1위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8세대 생산 라인이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LCD 공장은 유리기판 크기에 따라 세대를 구분합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업체들이 생산하는 8세대 유리기판에선 55인치 LCD 패널이 6장, 65인치는 3장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국 국영기업 BOE는 20조 원을 들여 10.5세대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10.5세대는 기판 하나에서 65인치 패널을 8개, 우리보다 2배 이상 많이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단가가 떨어집니다.

이가근 / KB투자증권 연구위원

"2차 치킨게임의 우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2016년에는 중국이 더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를 우회인수한 데 이어, 추가 M&A 공세를 예고합니다. 칭화유니가 올해 M&A에 쓸 실탄은 36조 원, SK하이닉스 시가총액보다도 10조 원 이상 많습니다.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중국이 우리 10대 주력수출산업 중에서 8개는 이미 따라잡았고요. 유일하게 남은게 반도체랑 디스플레이인데 이것도 몇 년 안에 따라잡힐 것 같습니다."

중국발 치킨게임에 우리 경제의 지킴목이던 반도체와 LCD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김수홍 기자 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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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홍 기자(s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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