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출범 … "교통대란 뻔하고 구리서 쫓겨난 사업" 철회요구 공문 발송
신세계가 미사강변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이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인천일보 3월30일·4월2일자 9면>
신세계 그룹이 낙찰받은 미사강변도시 U2 지족시설에 대해 계약보류를 선언한지 일주일만에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미사강변도시 공공과 민영연합을 주축으로 꾸려졌으며 이병기(21단지), 임명근(22단지), 김예진(27단지), 김성루(28단지), 각 블록별 대표회의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구성을 완료하고, 향후 비대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하남시와 시의회, 이현재 국회의원, 도의원, ㈜이마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단에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의 전사적 대응을 통해 철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한편, 자족시설 고유의 사업목적에 부합하는 용도시설 유치를 위해 활동키로 결의했다.

비대위는 하남시에 영구적 인허가 불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을 요구하고, 하남시의회와 LH하남사업본부와 국토교통부, 신세계 이마트, 이현재 국회의원(하남)에 자족시설 무류유통 입찰불가를 위한 건축개정 조례안, 낙찰된 자족용지 계약철회 및 영구파기를 요구하고 신세계측이 주민설명회 요청시 시민보이콧 선언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또한 28일 오전 11시 하남시청 미관광장에서 "구리에서 쫓겨난 대형물류센터를 겉포장만 바꿔 하남에 유치한다는 발상은 하남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마트 물류센터 철회를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비대위는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물류센터 부지 인근은 거대 유통 공룡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이 예정돼 있고, 미사강변 주 진입로와 주도로인 신장로가 연결되는 하남시 초입으로 매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급정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500대가 넘는 대형 트럭이 가세한다면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