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KF-16 성능개량' 록히드마틴이 맡는다…1조8천억원 규모(종합)

송고시간2015-12-16 15:1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플랫폼 제작업체로 성능개량 역량 갖춰…초도기 인도 1년 앞당겨"KF-16사업 감사원 고강도 감사 예상…"한 점 의혹 없도록 감사받을 것"

KF-16 전투기

KF-16 전투기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비용 인상 요구로 논란을 빚은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의 계약업체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 교체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16 항공전자장비 성능개량사업의 체계통합 업체를 미국 BAE시스템스사에서 록히드마틴사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KF-16 134대의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무장체계 등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1조8천39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계약업체 변경과 관련해 "록히드마틴사가 비용 조건을 충족했다"며 "계약업체 변경으로 초도기 인도 시점도 1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록히드마틴사는 KF-16 플랫폼 제작업체로, 성능개량 부문에서도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대만, 싱가포르와 함께 성능개량을 추진함으로써 통합구매의 이점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2012년 7월 방사청이 BAE시스템스 미국 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업체를 선정하고 한미 양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체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8∼9월 미국 정부와 계약업체인 BAE시스템스가 사업 차질 위험과 업무 범위 확대 등을 이유로 최대 8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KF-16 성능개량' 록히드마틴이 맡는다…1조8천억원 규모(종합) - 2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KF-16 성능개량사업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감사 요구안을 의결한 상태다.

김시철 대변인은 "감사를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공군의 KF-16 2대가 성능개량을 위해 미 공군기지에 가 있으며 한미 양국이 이달 말 FMS 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1월 중으로 록히드마틴사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개량을 받아야 할 KF-16은 모두 134대다.

KF-16이 장착할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생산 업체도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미국 레이시온사에서 노스롭그루먼사로 교체됐다. 노스롭그루먼사가 AESA 레이더를 납품하면 록히드마틴사가 KF-16에 체계통합을 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소형전술차량 초도물량 63대 생산 계획도 승인됐다. 소형전술차량은 미국의 '험비'와 같이 지휘, 기갑수색, 관측, 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차량이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3천300억원을 투입해 소형전술차량 2천100여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소형전술차량은 내년부터 전방부대에 배치된다.

김시철 대변인은 "소형전술차량의 최고속도는 시속 135㎞로, 험비의 113㎞를 넘어서고 마력도 험비보다 뛰어나지만 생산 비용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 기본계획 수정안도 의결됐다. 수정안은 KF-X의 AESA 레이더 개발과 체계통합 수행 기관을 민간업체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ljglor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