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온난화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산업혁명(18세기 중반) 이전 대비 섭씨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6억 27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바다에 잠겨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의 대도시가 침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해수 팽창, 빙하 융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 감소로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국으로, 평균기온이 4도 상승하면 중국 인구의 1억 4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경우는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400만명이 사는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東京) 750만명, 오사카(大阪) 620만명, 나고야(名古屋) 340만명, 후쿠오카 (福岡) 97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침수된다고 9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서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인 마샬제도는 인구의 93%가, 네덜란드는 67%가 거주하는 지역이 해수면보다 아래에 있게 된다.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금세기 말에는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는 경고한 바있다.
세계 평균기온은 19세기 말부터 이미 0.85도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기온상승을 2도 미만으로 억제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