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름장어란 별명은 나를 좋게 평가하는 뜻”

김서영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대합실을 거쳐 시민들을 만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대합실을 거쳐 시민들을 만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자신에 붙여진 ‘기름장어’란 별명이 “나를 좋게 평가하기 위해 나온 말”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름장어란 별명은 UN으로 떠나는 저에게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어려운 일을 매끄럽게 잘 풀어 나간다’는 의미로 붙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과 함께 게시된 영상에서 반 전 총장은 독일 통일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이 사망 당시 ‘Slippery man’(미끈거리는·약삭빠른 사람)이라 불렸던 사실을 언급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의 죽음은)일종의 기름 바른 사람의 죽음이다. 결과적으로 기름장어든지 기름 바른 사람이라든지 외교를 통해서 당시 어려운 냉전하에서 미국과 소련, 프랑스, 영국 등 주변의 국가들과 관계를 잘 맺음으로써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런 면에서 높이 평가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하면 ‘기름장어’란 말이 아주 좋은 말로도 해석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당시 기자단 여러분께서 선물해 주신 액자는 사무총장 재임기간 동안 집무실에 걸어 놓고 간직했다”고도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해당 글에서 “여러분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신 말씀, 잘 듣고 있다. 먼저 왜 ‘기름장어’라고 불리는지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셨다”고 적었다.

이 글에서 반 전 총장은 앞으로도 페이스북 등에서 받은 질문에 답을 해나가겠다고 알렸다.

반기문 “기름장어란 별명은 나를 좋게 평가하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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