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ovibre

MECO

바이는 회색분자의 운명을 못 벗아 나는 건가요?

동성애자 커뮤니티 내부에 바이포빅한 분위기가 있지요. 그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는 바이도 많고요. (물론 바이를 자처함으로써 정체감 형성에 따르는 부담감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들은 사실 바이와 별 상관은 없지요. 물론 이로부터 진짜/가짜 바이를 가리자, 는 데까지 나가면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요)
사실 동성애자 vs. 양성애자의 구도로 가게 된다면 문제가 너무 도식화되고 빤해지는 듯합니다. 만일 제가 바이라면, 이런 구도 대신에 자신의 문제에 천착하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동성애자 커뮤니티가 '나'와 같은 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인식이 나에게 중요하다면, 그건 곧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일원이란 게 내 정체성에도 중요한 요소인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마찰이나 갈등 같은 것은 어느 커뮤니티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하겠지요.
물론 양성애자라고 밝혔을 때 동성애자 커뮤니티 내에서 겪게 되는 갈등의 폭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느 커뮤니티에서든 모두가 잘 지낼 수는 없는 것이고, 잘 지낼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두렵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시스템이 씌워 준 '회색분자의 운명'을 자처할 필요는 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만, 써버리고 나니 상당히 재수 없는 소리가 되어 버렸네요.

Latest answers from MECO

애인과 와이파이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와이파이밖에 선택지가 없는 자의 설움을 아실랑가

80년대말부터 TV수신료 수입을 통한 만화영화 자급자족에 성공하여 웹툰작가들의 가오가 살게 된 평행세계의 대한민국

"웹툰작가"라고 불리진 않았겠네요.

마지막 박은 언제 타셨나여

그래도 마지막 집회보다는 마지막 박이 더 최근 일입니다

메코와 우정박을 하고 싶은데 우정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요즘 우정박이든 뭐든 그냥 오면 환영입니다 날 잡읍시다... (행복

박근혜 때와 이명박 때 중에서 언제가 성소수자들에게 더 힘들었을까요?

아니 이명박은 밥은 맛깔나게 잘 먹었잖아요

Language: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