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공원 중 '으뜸 힐링공간'은 이기대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 도심공원 중 이기대가 최고의 힐링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이 자주 찾는 도심공원 5곳을 대상으로 생리활성물질(피톤치드·phytoncide)을 조사한 결과, 피톤치드 성분인 핀엔, 리모넨, 보닐 아세테이트 등이 182∼825pptv(pptv·공기 중 물질의 부피가 1조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의미)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상 공원별로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 쉼터 2∼3개 지점과 산책로 구간에 대해 이뤄졌다.

공원별 피톤치드 성분의 평균 농도는 이기대가 825pptv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태종대 784, 대신공원 663, 금강공원 317, 대천공원 182pptv 순이었다.

특히 이기대 해안 산책로 구간은 1천110pptv로 조사 지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자연휴양림 등 숲보다 많은 피톤치드가 검출됐다며 특히 대부분의 산책로 구간평균 농도 값이 평균 농도 값에 비해 높게 나온 만큼 공원에서 이동하면서 산책하는 것이 한곳에 머물러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삼림욕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만드는 생리활성물질 또는 식물체에서 자위수단으로 방출하는 살균성을 가진 휘발성 물질을 말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능으로는 항균작용, 식물생장 제어활성, 곤충과 작은 동물에 대한 유인·기피작용 등이 있으며, 사람에 대해서는 근육통, 감기, 정신피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sj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4/08/20 09: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