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4일, SBS 8뉴스의 세월호 인양 의혹 기사 삭제에 대해 ‘언론 자유 침해’라며 SBS 본사에 항의방문 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국회 미방위원장, 미방위 간사, 미디어본부장 등 12명은 SBS를 찾아와 5층 보도본부장실에서 보도책임자들과 면담했다. 윤창현 SBS본부장은 조합원 20여 명과 함께 이 자리로 찾아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나가달라. (민경욱 의원은) 언론계 선배로서 부끄럽지도 않나”고 거세게 항의했다. 윤 본부장은 또 홍준표 후보가 전날 유세에서 “내가 집권하면 SBS 8시뉴스를 없애버리겠다”고 언론 자유를 부정하는 망언을 한 데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윤 본부장은 “우리의 뼈 아픈 실수는 비판받아야 한다”면서도 “지난 9년 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이를 빌미로 언론을 다시 겁박하고 반헌법적인 막말을 늘어놓으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SBS 본부 조합원들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을 담은 이 동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시되어 100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윤 본부장은 “앞으로도 방송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의 의도에 노조가 앞장서 단호하게 막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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