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행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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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모친 건보료 10년 미납 시정할것”
홍윤식 “폭력시위 물대포 대응 적법했다”

국회는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내각을 이끌어갈 국무위원들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주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녀 특혜 채용 및 모친의 건강보험료 미납 의혹이 제기됐다. 주 후보자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을 지낸 직후인 2012년 7월 장녀는 유관 기관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채용 과정에 주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주 후보자는 “이미 위원회에서 나온 뒤였고, 딸이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점 등을 평가받아 정식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친이 연 1200만 원의 부동산 임대수익을 올리고도 10년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재산 공개 시 모친의 재산과 납세 내용은 (모친이) 고지를 거부해 알지 못했다”며 “바로잡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아파트 위장 전입 및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배우자) 직장이 있는 성남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주소를 잠깐 이전했다가 4개월 뒤 원상 복구했다”며 “사정이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다운계약서 문제도 “법무사가 과세시가표준액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공직자 입장에서 끝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때 경찰의 진압 수위와 관련해선 ‘적법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차벽과 물대포 등 진압장비를 지나치게 많이 동원했다”며 의견을 묻자 홍 후보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폭력시위로 변질되면서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불가피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새 조각 인사청문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났다. 7일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1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세종=신민기 minki@donga.com / 황태호 기자
#주형환#홍윤식#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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