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내각을 이끌어갈 국무위원들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주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녀 특혜 채용 및 모친의 건강보험료 미납 의혹이 제기됐다. 주 후보자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기획단장을 지낸 직후인 2012년 7월 장녀는 유관 기관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채용 과정에 주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주 후보자는 “이미 위원회에서 나온 뒤였고, 딸이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점 등을 평가받아 정식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친이 연 1200만 원의 부동산 임대수익을 올리고도 10년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재산 공개 시 모친의 재산과 납세 내용은 (모친이) 고지를 거부해 알지 못했다”며 “바로잡겠다”고 답했다.
홍 후보자는 아파트 위장 전입 및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배우자) 직장이 있는 성남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 실거주 목적으로 주소를 잠깐 이전했다가 4개월 뒤 원상 복구했다”며 “사정이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다운계약서 문제도 “법무사가 과세시가표준액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공직자 입장에서 끝까지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때 경찰의 진압 수위와 관련해선 ‘적법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차벽과 물대포 등 진압장비를 지나치게 많이 동원했다”며 의견을 묻자 홍 후보자는 “당초 취지와 달리 폭력시위로 변질되면서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이 불가피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새 조각 인사청문회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끝났다. 7일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11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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