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여성시민단체 오늘
공동행동단 선포 퍼포먼스
미투운동 연계 성차별 해소
여성 권리찾기 목소리 높여
'미투'(#MeToo) 운동으로 사회 각계각층의 성폭력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여성들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성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 노동세상 실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안산여성노동자회는 5일 오후 6시30분 안산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3시STOP 안산공동행동단'(안산공동행동단) 선포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성평등노동 세상 만들겠다'를 슬로건으로 성차별 해소와 성평등 노동세상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안산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3시STOP'은 OECD가 발표한 '성별임금격차'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한국이 OECD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5년에는 남성정규직 대 여성정규직 임금격차가 100대 64로 36.7%를 나타냈다.
이를 하루(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단위 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이 오후 3시부터 무급노동을 하는 셈이었다.

안산공동행동단은 오는 5~7일 오후 6시30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그대로 멈춰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산공동행동단 관계자는 "미투 운동은 역사 속에서 울려 퍼졌던 목소리들과 연결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여성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아직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여성노동자회·평등의전화는 성차별, 근로조건, 직장 내 성희롱 모·부성권(임신출산불이익) 등 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상담을 하고 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러트거스 광장에서 1만5000여명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한 날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