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맨십 어긋나” 감독 징계
너무 큰 점수차로 이겨도 문제가 된다. 미국 여자고교농구에서 161-2로 승리한 팀의 감독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신문 ‘샌 버나디노 카운티 선’은 “지난 5일 경기에서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아로요 밸리 여고가 블루밍턴 고교를 161-2로 꺾었다”며 징계 소식도 함께 전했다. 최근 4경기에서 73~98점 차로 대승을 거둔 지역 최강팀 아로요 밸리는 약체 블루밍턴을 전면 강압수비와 트랩수비로 막아 전반을 104-1로 앞섰고, 주전을 뺀 후반에도 하프코트 프레스로 자유투 1점만 더 내주고 159점차 승리를 챙겼다.
지역 리그 지도자들은 “승부가 판가름 난 뒤엔 지역방어로 전환해 상대에게도 슛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며 감독의 비교육적 태도를 비판했다. 징계를 받은 마이클 앤더슨 감독은 “상대를 망신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