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정만 하고 수거중
파주환경연합 "정확한 사인 알아낼 조사를"
▲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내 연못에서 수십여마리 물고기들이 죽어있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내 연못에서 물고기 수십여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관계당국이 수거에 나섰다.

6일 경기도관광공사에 따르면 임진각 주차장 옆 평화누리공원에 조성된 연못에서 지난 4일부터 물고기들이 폐사했다.

물고기들은 어린 치어부터 20~30㎝의 성체까지 다양한 크기로 대부분 부패가 진행 중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평화누리 연못에서 물고기 사체들이 한두마리씩 떠오르고 있는 것이 목격돼 수시로 현장에 나가 죽은 물고기를 수거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올겨울 유난히 춥고 가물어 연못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고기들이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누리 연못은 별도로 물이 유입되는 수원이 없기 때문에 유해물질 유입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다만 폐사된 물고기 사인분석을 위한 사체 조사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광공사의 주장에 대해 환경단체는 생각이 다르다.

정명희 파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연못에 있는 물고기들이 얼어 죽었다는 것은 황당한 주장으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내린 비의 양으로 인해 연못 속의 용존산소량이 급감해 물고기들이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폐사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체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물고기 폐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겨울철 충분한 연못의 수위조절과 수생식물 이식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