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 후 첫 '인천항 카페리마케팅협의회' … 간이 의료검진 상품·평창응원단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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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개선 이후 인천항 카페리업계가 처음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 여객 수 회복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인천항만공사(IPA)는 9일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대회의실에서 '인천항 카페리마케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IPA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시설관리센터를 비롯해 위동항운, 대인훼리 등 한중카페리선사 9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가 풀린 뒤 처음 열린 회의였다.

해상 여행객 유치를 위한 협의회는 분기별로 개최되며 이번이 올해 5번째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기 전 10명 안팎이던 회의는 이날 20여명이 참여해 업계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IPA 관계자는 "이전 회의 땐 '사드 보복이 워낙 치명적인데 이런 회의를 해봤자 뭐하나'라는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무척 뜨거운 분위기였다"며 "인천항에서 국내 관광업계 회복의 물꼬를 터보자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카페리 여객 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제시됐다.

최근 팸투어(사전답사여행) 형태로 출시된 의료관광상품 메디페리(mediferry)에 카페리 내 간이 의료검진 기능을 더한 확장 상품이 소개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이용해 중국 응원단을 적극 유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국 IPA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연말에 중국 측 여객선사 관계자를 대거 초청해 2박3일간 인천 관광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카페리 업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이런 노력이 인천 관광을 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 1~9월 여객 수는 총 44만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9% 급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