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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미사일 대응위해 美 MD체계 '우주기반탐지위성' 자료 공유

송고시간2016-0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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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 "미국 MD체계와는 무관…상호 운용성 강화 차원"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 앞으로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핵심전력인 '우주기반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이 수집한 자료도 미국측과 공유하게 된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미군 연동통제소(JICC)를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공유하는 정보에 기존 조기경보위성(DSP) 뿐아니라 신형 조기경보위성인 SBIRS 수집 자료도 포함된다.

SBIRS는 미사일 발사에서 나오는 열을 우주에서 감지하는 적외선 스캐닝 센서와 미사일 탄두를 추적하는 적외선 추적센서가 달린 시스템이다. 미국은 4개 SBIRS를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우리나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고도 3만5천700㎞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이 위성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중·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도 탐지할 수 있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연동통제소가 링크-16으로 연결되고 미국 SBIRS 정보도 공유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미국 MD 체계와는 무관하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위한 상호 운용성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SBIRS 자료 등을 공유하고자 오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내에 각각 구축된 한국군 연동통제소와 미군 연동통제소를 올해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국 연동통제소는 한국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와, 미국 연동통제소는 주한미군 탄도탄작전통제소(TMO Cell)와 각각 연결돼 있다. 탄도탄작전통제소는 각종 정보자산으로 수집된 탄도미사일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요격명령까지 하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왼쪽)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윤병세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왼쪽)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동통제소에는 탄도탄작전통제소와 같은 요격 명령을 하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요약하자면 한미가 정보자산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부터 정보를 수집해 각자의 탄도탄작전통제소로 보내면 이 정보가 곧바로 한국과 미국의 연동통제소로 전달된다. 이어 양측 연동통제소를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우리 측은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탐지거리 500~700㎞)과 이지스구축함의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탐지거리 1천㎞)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수집해 KTMO-Cell과 연동통제소로 보내게 된다.

올해 하반기 착수돼 2020년 초반께 전력화될 우리 군 정찰위성이 수집한 정보도 연동통제소에서 공유된다.

<그래픽> 한미 탄도탄 정보공유 체계도
<그래픽> 한미 탄도탄 정보공유 체계도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미군 연동통제소(JICC)를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공유하는 정보에 기존 조기경보위성(DSP) 뿐아니라 신형 조기경보위성인 SBIRS 수집 자료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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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측은 DSP와 SBIRS로 수집한 탄도미사일 정보가 오산에 있는 합동전술작전지상통제소(JTAGS)로 전송되면 JTAGS에서 연동통제소로 전달한다.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이지스함도 탄도미사일 정보를 수집해 연동통제소로 전송할 수 있다. 연동통제소에서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에서 탄도미사일 비행방향, 각도, 거리, 비행속도 등을 분석하는 정보도 받을 수 있다.

현재 한미 연동통제소 간에는 한반도 해상의 함정과 공중의 항공기에 관한 정보만 공유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탄도미사일 데이터가 입력되어 공유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독일제 중고 패트리엇(PAC-2) 미사일 체계와 주한미군의 PAC-3 체계가 서로 달라 상호 연동되지 못했지만, 우리 군이 PAC-3를 도입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면서 탄도미사일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일은 2014년 12월29일 발효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 약정'에 의해 핵과 탄도미사일 정보에 국한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약정은 미국을 매개로 일본에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있어 이번에 한국과 미국 연동통제소가 연결되면 일본 측은 미국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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