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외 운송사업자에 중복 허가한 노선을 놓고 시흥교통 노동조합이 4일 총파업 결정을 내린 가운데 시흥시가 '파업 강행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

시흥시 이충목 도시교통국장은 4일 시민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교통의 경영여건 개선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임에도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며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시흥교통 운수종사자들이 타 지자체 면허업체 종사자들보다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서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있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노·사·정 소위원회 운영을 통해 노선별 결손금에 대한 투명한 검증, 재정지원 대상노선 및 지원규모 결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업이 강행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시민불모 파업은 절대 불가하며 파업 시 더 이상 대화와 협의, 지원을 일체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 대중교통 정상화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 관내 30개 노선 200여대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시흥교통 노동조합은 최근 시흥시 관외 업체 중복허가 노선 허가문제와 최저임금 15.4% 인상에 따른 구조조정 사안 등을 이유로 운수종사자들이 8일 파업을 예고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